민희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에 18장 입장문으로 울분 쏟았다...B 씨도 즉각 대응

정승민 기자 2024. 8. 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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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지난 13일 장문 입장문 공유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8장 입장문으로 해명에 나섰다.

지난 13일 민희진 대표는 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공유했다.

먼저 민 대표는 "소모적이고 피로한 일에 더이상 연루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연이어 사실 왜곡 및 허위사실의 공격이 계속되는 바 바로잡는다"고 글을 쓴 배경을 밝혔다.

민 대표는 "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됐다. B의 입장을 고려해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처했다"며 "복잡한 개인사들을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B가 돌연 등장해 제가 A 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대표이사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왜곡된 사실을 내세우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돼 더 이상 개인간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돼 자세한 전말을 밝힌다"고 전했다.

"B 씨? 어도어 최고 연봉 받았지만 실무 능력 부족...연봉 삭감 제안했지만 퇴사 의사 밝힌 후 A 부대표 신고"

B 씨에 관해 민 대표는 "7년차 직급으로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을 받았는데, 사업 리더 및 임원 전략 스태프를 목적으로 채용됐다"며 "채용 당시 업종과는 무관한 경력이었음에도 리더급 처우로 채용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일반적인 업무 이메일 조차 비문이 많아 부대표나 제가 직접 수정하기도 했다.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해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민 대표는 "타 구성원들이 B와의 소통 방식이나 업무 협업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잦아 저와 다른 임직원들이 중간에서 조율해줘야 하는 경우가 줄곧 발생했다"며 "B 나름의 고군분투를 알았기에 기회를 주고 싶었으나 수습 종료 시점에 B에 대한 평가 결과는 좋지 않았다. 타 구성원들 또한 연봉 형평성 문제, 업무 능력을 고려했을 때 계속적인 채용이 어렵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결론을 내리는 역할은 A 부대표가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수습 종료 평가 과정에서 연봉을 감축하기로 했고, B는 이에 동의했으나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는 직무에 대한 공유를 해달라는 A 부대표의 요청에 별다른 답이 없다가 퇴사 의사를 밝혔고, 그 직후 A 부대표를 성희롱으로 신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술자리 장소? 본래 중식당이었지만 만석으로 근처 이자카야 변경된 것... A 부대표도 고집 안 했다"

성희롱 신고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지점을 상당수 발견했다는 민 대표는 "당시 B는 광고주 관리 업무를 담당했는데, 굳이 불렀다는 미팅 목적은 비즈니스 미팅(식사+매장방문)임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과거 광고주와의 불필요한 식사를 최대한 지양했고 이에 관해 몇 차례 지적했던 바 있어 B가 일전에 지적받았던 일로 눈치를 본다고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부대표가 자리를 뜬 후 9시 30분경 식사가 완료돼 도보 4분 거리 전시장으로 이동해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는데, 신고 내용을 보면 B는 마치 10시까지 혼자 저녁 식사 자리에 남겨진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며 "술도 자의로 주문했고 술을 권하지도, 따르기를 강요한 이도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술자리 장소에 관해서는 "만남 장소는 본래 중식당으로 예약하려 했다가 만석으로 근처 예약 가능한 곳으로 변경됐는데 그게 이자카야였다. 애초에 술집으로 결정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 A 부대표 역시 이자카야를 고집하지 않았다"며 "B는 장소 선택 정황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굳이 술이 포함된 워딩을 신고 시 강조했다. 만석이라 갔던 평범한 이자카야에서의 식사를 왜곡되게 표현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주장 대치돼 동석한 광고주 C에게 사실 확인...B 입장 놓친 부분 있을까 재차 확인"

하이브의 사건 조사에 관해서는 "조사 종결 전까지 신고인 보호차 관련 사항에 대해 직접 질의응답할 수 없다는 가이드를 받아 대화를 나눌 수 없었고, 결국 사건이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그 뒤로는 A와 B의 화해로 마무리된다"며 "서로 주장이 배치된 상황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실 단서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동석한 광고주 C에게 사실 확인을 했고, 의아하고 이상한 지점이 상당했다. 특히 A와 B는 타 구성원들이 모두 느낄 정도로 불화가 심했던 사이여서 더 그랬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희롱은 심각한 문제이기에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 될 사안이다. 특히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숨어 있는, 드러나지 않은 진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가벼이 치부할 수 없는 문제로 여겼다"며 "하이브 HR의 조사가 무혐의로 종결된 뒤 퇴사 전 B에게 연락이 왔을 때는 섬뜩했지만 B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사건이 종결됐기에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이지만 실망감과 분노가 컸음에도 B의 사정에서 혹여 놓친 부분이 있을지 재차 확인해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카톡 대화 내용과 B의 이야기를 들으며 B의 입장에서 꼼꼼히 양측 모두에 확인했고, 결국 화근은 켜켜이 쌓인 불만으로 빚어진 문제라는 깨달음이 생겨 두 사람에게 한심하면서도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며 "두 사람 화해 후 마음을 바꾼 B에게 기회를 더 주고 싶어 여러 방도를 찾으며 고심했지만 결국 퇴사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민 대표는 "제3자로서 서로 배치되는 주장 외 사실만 파악해도 B의 주장이 전부 어긋나고 있는데 B가 주장하는 무효화 시도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경영권 찬탈이라는 억지 주장만큼이나 황당한 발언"이라며 "현재 쟁점은 이상하게 혼재돼 있다. 성희롱, 은폐라는 자극적 단어로 부풀려지고 있고, 저는 논란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화살의 방향이 저를 향하고 있다.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는 시점 갑자기 B가 등장해 가해자도 아닌, 중재했던 저를 억지로 겨냥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석연찮다"고 밝혔다.

끝으로 B 씨에게 민희진 대표는 "대기업 중년 간부급 액수의 연봉을 받았던 B가 본인의 업무 수행력에 대해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되새기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저 역시 뼈 아픈 이번 사례로 인해 제 채용, 인재 관리 가치관이 흔들려 차후 채용 시 연봉 책정에 대해 수백 번 더 재고하게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민 대표가 입장문을 공개한 뒤, B 씨는 SNS를 통해 하이브와 임원 A 씨, 민희진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B 씨는 임원에게는 미안하다는 장문의 카톡이 왔고, 하이브로부터는 미안하다는 입장과 함께 재조사하겠다는 DM을 받았다고 전하면서도 "민희진 대표는 너 일 못했잖아, 너 하이브니? 등의 내용을 담은 카톡 77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MHN스포츠 DB, B 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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