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 법칙(Sahm’s Rule)과 주식투자...실업률 상승에도 중기 주가전망은 긍정적[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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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래 급등세를 보이던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8월 6일 기준 고점 대비 -7.5% 하락하였다.
경기둔화 시 빠른 지표인 주가가 선행하여 하락하고 막상 삼의 법칙에 도달하는 시점에는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삼의 법칙에 도달할 때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으나 6개월 이내에 재상승하여 전체 기간수익률이 좋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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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래 급등세를 보이던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8월 6일 기준 고점 대비 -7.5% 하락하였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의 둔화는 이미 예상되었지만 경기침체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였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실업률이 지난 7월 기준 4.3%를 기록하여 삼의 법칙(Sahm’s Rule)에서 제시하는 경기침체 조건에 도달한 것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면서 하락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삼의 법칙이란 과거 연준의 경제학자였던 클라우디아 삼 박사가 발견한 것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의 평균이 최근 1년 실업률의 최저치보다 0.5% 이상 높아지는 시점부터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초 실업률이 3.4%로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과정에서 그 격차는 0.5%를 밑돌았는데 이번 7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의 평균이 4.13%, 1년 내 최저치는 2023년 8월 3.63%로 두 시점의 실업률 격차가 0.5%로 벌어졌다.
삼의 법칙은 경기침체와 연관된 GDP 성장률에 관한 것이고 법칙과 주식수익률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별개의 문제이다.
[표1]은 미국 S&P500의 매 6개월간의 수익률이다. 회색 영역은 최근 실업률이 1년 내 최저 실업률보다 0.5%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간이며 굵은 선은 삼의 법칙이 처음 도달된 시점을 나타낸다.
최근 40년을 살펴보면 삼의 법칙에 해당한 시점은 모두 5번 있었다. 주식수익률 측면에서는 5번 중 2001년의 IT 거품 붕괴와 2008년의 금융위기에는 큰 폭의 하락이 있었으며 나머지 1990년, 2003년, 그리고 2020년이라는 3번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매우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표2]는 과거 삼의 법칙에 도달했던 사례이다. 법칙에 도달 이후 경기침체가 있었음에도 주식수익률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첫째 이유는 주가의 선행성 때문이다. 경기둔화 시 빠른 지표인 주가가 선행하여 하락하고 막상 삼의 법칙에 도달하는 시점에는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둘째는 주가변동성의 단기적 성격 때문이다. 삼의 법칙에 도달할 때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으나 6개월 이내에 재상승하여 전체 기간수익률이 좋을 수도 있었다.
지난 40년간의 과거 사례로 판단하면 현재의 경기둔화가 IT 거품붕괴 또는 금융위기와 같은 50% 이상의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금융시장의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단기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이 답인 시기이다.
오대정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고문(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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