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논란 의식했나…"이혼·부부 갈등에서 배제, 시청자 의견 반영" ('한이결')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담은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이 약 6개월만에 정규 편성으로 안방을 찾는다.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한이결’ 제작진은 본방송을 더욱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이혜정-정대세-최준석-로버트 할리 부부, 섭외 그 자체로 핫이슈!
파일럿 당시 ‘황혼 이혼’을 고민했던 결혼 46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 ‘처가살이’로 인한 부부 갈등을 고백했던 결혼 11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또 다시 결심한 부부’로 못 다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파일럿 5부작으로 부부의 ‘가상 이혼’이 마무리 됐지만, 최근 공개된 첫 회 예고편에서 두 부부는 차마 꺼내놓지 못했던 부부의 진짜 갈등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혜정은 아직까지도 상처로 남은 배우자의 배신에 대한 울분을 토로했고,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숨통을 조이는 고부 갈등으로 눈물까지 쏟는 모습을 보였다. 재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진짜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부부 문제의 근원에 좀더 접근하기 위해 ‘가상 이혼’을 또 다시 선택했다.
여기에 최준석-어효인 부부와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새롭게 결심한 부부’로 찾아와, 막강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첫 회 예고편에서 최준석-어효인은 ‘건물 투자’ 사기로 인해 경제적 문제에 부딪혀 실제 이혼 위기까지 갔던 과거를 고백했으며, 여전히 “지옥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위태로운 부부 관계를 표현했다.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또한 첫 회 예고편에서 가족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을 소환하면서 산산조각 난 부부의 신뢰 문제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캐스팅 자체만으로도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 네 쌍의 부부들이 ‘한이결’ 속 ‘가상 이혼’을 통해 어떠한 변화를 겪을지, 이들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이혼할 결심에 궁금증이 쏠린다.
# ‘가상 이혼’ 전후 부부의 속내는? 재정비 기간으로 한층 깊어진 진짜 이야기!
‘가상 이혼’이지만, 각 부부들이 겪는 그 후의 일상은 리얼함 그 자체다. 이혜정과 ‘가상 이혼’ 후 집을 나와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식빵을 김치 국물에 적셔 먹는 고민환의 ‘괴식’이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은 것도 짠내나는 황혼 이혼 남편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기 때문. 또한 정대세가 ‘가상 이혼’ 후 양육권을 포기하면서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혼자 새벽에 눈물을 쏟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리얼 그 자체였다. 파일럿 당시 ‘가상 이혼’ 기간은 2주 전후로 진행됐는데, 이번엔 6개월의 재정비 기간 동안 더욱 심도 깊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더욱 속 깊은 부부의 진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여기에 ‘가상 이혼’ 전후의 일상도 한 달 이상의 촬영을 거치는 것은 물론, 부부의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도 담느라 인생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전해지는 에피소드가 될 전망이다.
# 전문가 도움으로 부부 갈등 진단 및 솔루션 접근
‘한이결’의 진정성과 리얼리티를 높인 것은 파일럿 당시부터 참여한 양소영, 노종언 이혼 전문 변호사 덕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가상 이혼’ 부부들을 만나 ‘가상 이혼 합의서’를 실제와 똑같은 상담을 거쳐 작성했으며, 스튜디오에도 참석해 다양한 부부들의 실제 이혼 사례를 들려줘 이혼의 무게감을 느껴지게 했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 전문 패널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제작진은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도 섭외해 ‘가상 이혼’에 돌입한 부부의 심리 상담도 진행한다. 신중하면서도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해, 부부의 치유에 도움을 주려는 것.
또한 미성년 자녀들에 대해서도 앞서 파일럿 당시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부부의 갈등이나 이혼을 상기시킬 수 있는 부분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가족들의 일상 생활 촬영에서만 잠깐 나오는 정도이며 아동심리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 정서 보호에도 더욱 신경을 썼다.
앞서 정대세, 명서현 부부는 파일럿 방송 당시 어린 자식들 앞에서 이혼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 정서적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대세는 딸과 아들을 불러 가족이 따로 떨어져서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명서현은 "엄마, 아빠가 집을 또 하나 샀다.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들의 나이는 고작 10살. 현실과 가상 예능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는 나이였다. 이에 해당 방송분이 나간 이후 시청자들은 '가상 이혼'이라고 할지라도 아이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아이들이 해당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세영 PD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스타 부부들도, 모두가 말 못할 사연과 인생 이야기를 안고 있다. 자식을 다 키우고 나서 참고 산 세월에 대한 원망과 한을 품고 있는 이혜정 씨를 비롯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가정이 흔들린 로버트 할리 씨, 사기 사건으로 인해 생계마저 어려워진 최준석 씨, 처가살이 이면에 숨겨져 있던 고부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정대세 씨까지 이들의 사연이 우리 세대를 넘나들어 모두의 고민이지 않을까 싶다”고 기타 예능과 차원이 다른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만한 갈등 요소들이 네 쌍의 부부의 이야기로 적나라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대사를 준 적도 없는데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처럼 말들이 귀에 꽂힌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 부부들의 진짜 이야기를 엿보시길 바란다. 아울러, 출연 부부들이 갈등을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도 각자의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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