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뉴욕 韓 고미술 10점 경매…박수근 '유동'·조선백자, 서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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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뉴욕 9월 경매'에서 여는 고미술품 경매에 박수근 작품과 백자 청화 등 한국 고미술 작품 10점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9월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9월 17일 23시) 뉴욕크리스티 록펠러센터에서 개최한다.
주요 출품작인 박수근의 '유동(遊童)'과 조선시대 백자청화 시명 산수문 호를 먼저 공개한다.
한편 '유동'과 조선백자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서울 프리뷰는 크리스티 코리아 공간이 협소해 방문 관람은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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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뉴욕 9월 경매'에서 여는 고미술품 경매에 박수근 작품과 백자 청화 등 한국 고미술 작품 10점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9월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9월 17일 23시) 뉴욕크리스티 록펠러센터에서 개최한다.
뉴욕 경매에 앞서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프리뷰를 진행한다. 주요 출품작인 박수근의 ‘유동(遊童)’과 조선시대 백자청화 시명 산수문 호를 먼저 공개한다.
출품작 박수근의 유동은 1960년 제작 작품으로 아이들이 모여 앉아 노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 전쟁 이후의 힘들었던 시기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백하고 따듯하게 표현했으며, 박수근 특유의 시골 담벼락 같은 화강암 재질과 색감이 특징이다. 추정가는 한화 약 3억4000만~4억8000만 원이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현 소장가는 작품의 첫 소장가인 미국인 린우드 L. 리드(Linwood L. Reed 1930-2017)의 딸에게 구매했다. 제조업 회사에서 일했으며, 사업차 일본에서 거주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1961년 8월에 리드가 서울에 방문했을 때 반도호텔에서 미국 미시간에 거주하는 그의 부모님께 편지를 보낸 것이 확인된다. 1961년도 편지가 잘 보존되어 있는데, 일본으로 가기 전 서울에 머문다는 내용, 당시 한국의 모습, 사업의 진전 등 당시의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이 작품은 그가1961년 서울 반도호텔에 지낼 때 구매한 작품이다. 이후 작품을 딸에게 물려주었고, 딸이 현재 소장가에게 판매했다.
추정가 한화 약 4.8억~5.5억 원에 나온 '백자청화 시명 산수문 호'는 조선시대 18세기 도자기로, 목아래는 여의두문을 둘러 그렸고 몸체에는 산수도와 시가 적혀 있으며 몸체 하단에는 여백을 두었다.
측면 네 곳에 동그란 원형의 창을 내어 그 안에는 소상팔경 중 네 장면을 그렸다. 각각의 원형 창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시문이 적혀 있다: ‘萬隱空満明月歸’; ‘來風使人釣江深’; ‘萬川向流陶人歌’; ‘長生不老神仙訓’. ‘허공에 숨은 달이 돌아오네; 불어오는 바람은 깊은 강에서 낚시를 하게 하네; 수만 개의 시냇물 줄기는 도공의 노래를 싣고 흐르네; 불멸의 가르침은 영생을 말하네’라는 내용의 시로, 아름다운 산수도와 조화를 이룬다.
한편 '유동'과 조선백자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서울 프리뷰는 크리스티 코리아 공간이 협소해 방문 관람은 예약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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