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컸으니 헤어지자"…일본 '황혼이혼' 역대 '최고'

유찬우 기자 2024. 8. 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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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황혼이혼'이 많아지고 있다.

전체 이혼 건수가 감소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일본 전체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17만9099건으로 2002년 28만9836건 대비 약 40% 줄었다.

한국도 황혼이혼 건수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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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황혼이혼 비율이 20년 전 대비 23.5%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본에서 '황혼이혼'이 많아지고 있다. 전체 이혼 건수가 감소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13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2년 인구동태통계를 인용해 동거 기간 20년 이상이 넘은 부부의 이혼이 3만8991건으로 2002년에 비해 23.5% 늘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전체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17만9099건으로 2002년 28만9836건 대비 약 40% 줄었다.

비영리법인 일본가족문제상담연맹의 오카노 아츠코 이사장은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 자녀가 독립하고 퇴직한 부부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성격 차이를 못 참고 새 인생을 찾기 위해 부부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황혼이혼 건수가 늘고 있다. 올해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 이혼 건수는 3만8446건으로 전체 34.7%를 차지했다. 이혼 부부 셋 중 한 쌍은 황혼이혼인 셈이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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