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지분 가진 NHN, 자사 쇼핑몰 1300K 내달 운영 종료

김은영 기자 2024. 8. 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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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위투가 운영하는 디자인 문구 및 생활용품 쇼핑몰 1300K(천삼백케이)가 다음 달 30일 자로 운영을 종료한다.

NHN위투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1300K와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1200M 등의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기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입 유통 사업은 계속 영위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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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위투가 운영하는 디자인 문구 및 생활용품 쇼핑몰 1300K(천삼백케이)가 다음 달 30일 자로 운영을 종료한다.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환경이 악화하자 사업을 더는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300K는 이날 입점 셀러(판매자)들에게 운영 종료 관련 사항을 공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운영 종료는 지난 9일 결정됐으며, 1300K 실무진에게도 전날(13일) 알려졌을 만큼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300K는 공지에서 “사이트가 9월 30일 자로 종료될 예정”이라며 “가장 크게 걱정하시는 부분이 정산이실 테니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없을 거고 안심하셔도 된다”라고 했다.

1300k 종료 공지 /입점 셀러(판매자) 제공

1300K는 7월 판매에 대해서는 이달 말일에 정산을 완료하고, 8월 판매분과 9월 판매분 역시 익월 말일에 정산한다는 방침이다. 운영되는 동안 진행하는 판촉 행사 역시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300K는 국내 최초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로 2002년 설립됐다. 2015년 10월 NHN엔터테인먼트(현 NHN 위투)가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회사가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 회원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디자인 상품 쇼핑몰이라는 한계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 1300K는 2015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기록한 누적 적자만 35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적자 폭이 커졌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에 따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NHN위투의 모 회사인 NHN은 지난해 3월 갖고 있던 티몬 주식 190억원어치(매입가 기준)를 스왑하는 방식으로 큐텐 주식(보통주) 32만4324주(지분율 0.40%)를 취득했다. 그러나 티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기업가치가 폭락해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며 손실이 커졌다.

1300K는 텐바이텐, 바보사랑 등과 함께 디자인 문구 및 생활용품을 파는 쇼핑몰을 대표했다. 그러나 바보사랑은 셀러들에게 정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지난 6월 30일 폐업했고, 이번에는 1300K가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NHN위투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1300K와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1200M 등의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기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입 유통 사업은 계속 영위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큐텐과 지분 교환으로 인한 손실이 사업 종료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큐텐 지분은 모 회사인 NHN이 교환으로 취득한 것이고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과 큰 관련은 없다”며 “이커머스 사업 환경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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