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단체, 韓 탈북자단체 거쳐 납북 피해자 영상 北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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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단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이하 조사회)가 한국 탈북자 단체를 통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관련 동영상을 북한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회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 중 상징적 인물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를 주제로 다룬 영화 '메구미에 대한 맹세'와 납북 가능성이 있는 인물 530명 얼굴 사진 등을 담은 동영상 자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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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민간단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이하 조사회)가 한국 탈북자 단체를 통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관련 동영상을 북한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회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 중 상징적 인물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를 주제로 다룬 영화 '메구미에 대한 맹세'와 납북 가능성이 있는 인물 530명 얼굴 사진 등을 담은 동영상 자료를 만들었다.
조사회는 자료에 한글 자막을 달고 납북 피해자 신원에 대한 설명, 납북자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보상금을 제공한다는 메시지 등을 넣었다.
1977년 당시 13세였던 요코타 메구미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실종됐고 나중에 납북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 '메구미에 대한 맹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2020년 만들어졌다.
조사회는 해당 동영상 자료를 북한에 독자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한국 탈북자 단체에 맡겼다.
한국 탈북자 단체는 이 자료를 이미 복수의 북한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조사회는 납북 일본인 수가 일본 정부가 인정한 17명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하는 단체로, 2005년부터 대북 라디오 방송 '시오카제'를 운영해 왔다. 시오카제는 '바닷바람'을 뜻한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라디오 방송을 방해해 어려움을 겪었고 방송 운영비 확보라는 과제에도 직면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당국 억압에도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등이 암암리에 확산해 주민들 의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조사회가 납북 일본인 영상을 통해 납북자 문제 해결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고 해설했다.
이어 "영상의 힘을 살린 새로운 시도가 북한 내부 침투에 성공한다면 (영상이) 북한 주민에게 직접적으로 호소할 수단이 되고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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