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대 다시 비상!' 리버풀, '2004년생 英 신성' 영입 추진→엔도 주전 '불투명'
[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엔도 와타루에게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리버풀이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이 좌절된 후 '2004년생 신성'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컷 오프사이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고향 클럽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기로 결정한 수비멘디를 놓쳤지만, 안필드 이적에 적응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가까이에 존재한다. 바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아담 워튼이다"라고 전했다.
엔도는 최근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리버풀의 신임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이 6번 유형의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기 때문이다.
엔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높은 신임을 받았다. 엔도는 2019-20시즌 2부 소속이던 슈투트가르트를 승격시키는 데 일조했고, 이후 2022-23시즌까지 '주장'으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2022-23시즌 클롭 감독은 조던 헨더슨, 파비뉴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찾았고, 이적시장 막바지 엔도를 영입했다. 엔도는 클롭 감독의 높은 신임 속,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꾸준함이 돋보이는 플레이로 수비라인을 공고히 지켰다. 결국 29경기 1골을 기록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스승' 클롭 감독이 떠난 것. 새로운 사령탑인 슬롯 감독은 엔도에 대한 영입 문의를 모두 거절하며 그를 기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던 중 입장을 바꿨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6일 "리버풀은 올 여름 엔도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이는 해당 포지션의 까다로운 시장 상황 때문이었다. 현재 리버풀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슬롯 감독은 새로운 6번 유형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다.
소시에다드 '특급' 수비멘디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1999년생 스페인 국적의 수비멘디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보호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지난 2019년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한 뒤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고,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는 스페인 국가 대표팀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슬롯 감독은 수비멘디를 강력하게 원했고, 이에 엔도의 입지는 흔들렸다. 이적 시장 초반 엔도 영입을 원하는 팀들의 제의를 모두 거절했기에, 엔도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수비멘디가 소시에다드에 남기로 결정한 것.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3일 "리버풀의 타깃인 수비멘디가 안필드 이적을 거절하고 소시에다드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를 붙잡고 싶어했고,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엔도. 그러나 슬롯 감독은 여전히 6번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다. 대상은 팰리스의 워튼이다. 2004년생 워튼은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정확한 킥을 기반으로 한 패스 플레이에 능하며, 높은 축구 지능으로 상대의 공을 차단하는 데 강점이 있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제2의 마이클 캐릭'이라는 평가와 함께 잉글랜드 차세대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론된다.
유망주에 불과하지만 엔도 입장에서는 분명 '위기'다. 먼저 워튼은 잉글랜드 국적으로 홈 그로운이 적용된다. 아울러 슬롯 감독이 6번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슬롯 볼' 완성을 위한 후방에서의 질 좋은 패스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국 '컷 오프사이드'는 이 점을 들어 "워튼은 침착함과 공을 다루는 능력으로 인해 큰 경력을 쌓을 것으로 보이며, 리버풀의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엔도는 쉴 틈 없는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엔도는 리버풀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만약 이적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피 튀기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엔도의 미래는 여전히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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