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 "정부, 미래 질병 위험에 대처 못하고 있어"

구무서 기자 2024. 8. 14.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정부가 미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위험 요인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미래 질병 위험에 대한 인식과 대비'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8월1일부터 7일까지 만 19~65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6.4%가 이 같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사연 '미래 질병 위험 인식 대비' 보고서
"정부 대응, 낙관보단 부정적 인식 존재해"
재정 부담 우려 커…"지속 가능 정책 설계"
[청양=뉴시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미래 질병 위험에 대한 인식과 대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정부가 미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위험 요인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진=뉴시스 DB) 2020.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정부가 미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위험 요인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미래 질병 위험에 대한 인식과 대비'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8월1일부터 7일까지 만 19~65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6.4%가 이 같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현재 정부가 미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위험 요인을 예방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50.8%가 '그렇지 않다', 15.6%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답변은 31.4%, '매우 그렇다'는 2.2%다.

연구진은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며 위험 요인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평가하기보다, 그 심각성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해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래 질병 위험은 현재와 향후 5년 이내 모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 발생'이 1,2위를 차지했다.

한국 사회에서 대응이 시급한 미래 질병 위험 인식 역시 가장 많은 55.9%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를 선택했다.

한국 사회에서 대응이 시급한 미래 질병 위험 인식에 대해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에 대해 가장 많은 59.3%가 선택했고 여성은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 발생'에 가장 많은 53.6%가 동의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5세 중년층과 20~49세 청장년층 모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를 가장 우려했는데 중년층의 경우 응답 비율이 63.1%에 달했다. 청장년층의 경우 51.3%가 선택했다.

한편 현재 전 사회적 위험 요인으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 증가, 자연 재해 등 기후 변화,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사이버 범죄, 가짜뉴스 확산 순으로 꼽혔다. 향후 5년 내 사회적 위험으로는 자연 재해 등 기후 변화가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 증가,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사이버 범죄, 지방 소멸과 지역 불균형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미래 예측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보건정책 설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기성세대는 미래세대를 위한 보건 안전망을 강화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미래세대의 보건정책 수용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