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경수 복권'…과연 변화의 불씨 될까?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8. 14. 09:03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김경수 복권과 향후 정국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광복절을 앞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해 1,219명을 특별사면·감형·복권하는 안을 재가했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 입장이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앞으로 여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번 일로 드러난 대통령실과 당의 이견, 여권 내에 별다른 앙금을 남기진 않을까요? 8.18 전당대회 이후 더욱 강력한 대표로 재탄생할 이재명 체제에 변화를 줄 요인은 되는 걸까요? 두 컨설턴트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8월 13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저는 SBS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두 분과 함께 합니다. 마중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읽어주는 두 분이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안녕하세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휴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럼요.
박성민 대표 : 아이고, 좋았고.
정유미 기자 : 아 그럼요 좋았고. 아시죠? 휴가가 필요한 사람은 휴가를 다녀온 사람이라는 거. 휴가도 끝났고 저는 제 휴가도 휴가지만 이게 올림픽이 끝나가지고 뭘 보면서 살아야 되나 약간.
윤태곤 실장 : 하던 거 해야죠. 민주당 전당대회 하고 정기국회도 하고.
정유미 기자 : 뉴스도 올림픽 뉴스가 많으니까 사실 기분 좋은 뉴스를 전하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근데 막 웃으면서 뉴스를 전할 수 있어서 되게 행복했던
윤태곤 실장 : 올림픽 성적도 좋았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박성민 대표 : 무엇보다도 우리가 전에보다는 메달 따는 게 편중됐다고 하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볼 게 있다는 게 어딥니까. 중간에 딱 끝나고 더 이상 볼 게 없다 이러는 게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네요. 원래 마지막 주는 마무리 국면이 이러는데 이번엔 그러지도 않았죠.
박성민 대표 : 옛날에 황영조 있을 때는 마지막 날 마라톤 경기까지도 우리가 다
정유미 기자 : 그렇네요.
윤태곤 실장 : 이번 뉴욕타임스인가에서 올림픽 결산하면서 그런 기사를 썼던데, 되게 시니컬하고 비판적인 파리지앵들이 올림픽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자기들이. 저도 이번 프랑스 올림픽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 손님 환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들이 즐길 필요가 있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아, 주최 측이.
윤태곤 실장 : 프랑스 사람들 보면서 참 그 느낌이 들더라고요. 자기들이 즐거운 게 첫 번째고, 우리가 즐거우니까 같이 즐겁자라는 식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저런 국제행사가 없지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우리도 좀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성민 대표 : 일단 메달 경쟁에 대해서 메달을 못 따거나 동메달을 따거나 이래도 다 서로 축하해 주고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는 별로 없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박성민 대표 : 즐기는 거 됐으니까 우리가 국제행사를 개최하면 우리도 우리 서울 시민들이 즐거워야지 이런 게 변할 것 같긴 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번 우리 선수들도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승한 선수는 우승한 선수대로, 탈락한 선수는 탈락한 선수대로 즐기는 모습들. 특히 MZ세대도 아니고 무슨 세대라고 그럽니까? 10대들 보면 지려야 질 자신이 없었다, 이런 선수들도 있고.
정유미 기자 : 멋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싶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얼마나 훈련을 많이 하면 진짜 그런 자신이 생길까.
윤태곤 실장 : 훈련을 많이 해서의 자신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충실성 만족감, 그 이면에는 지면 뭐 어때 라는 것도 있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부럽다. 그런 마인드.
박성민 대표 :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왔잖아요.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국가 중에 하나니까 그런 자신감도 있을 거예요. 옛날에는 그냥 실력보다도 우선 주눅이 들어서
정유미 기자 : 아, 나가서.
박성민 대표 : 거기 가보기를 했나 이러니까. 그런 게 있으니까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뭐더라, 이것도 외신에서 봤는데 올림픽 종목을 이렇게 나눴더라고요. 네트를 중심으로 하는 종목, 그다음에 저지, 심판 판정을 중심으로 하는 종목, 기록을 중심으로 하는 종목, 웨폰, 무기를 중심으로 한 종목,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나누는구나.
윤태곤 실장 : 네트는 중국이 1등. 무기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정유미 기자 : 총, 활, 칼이라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나는 이번에 봤던 경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 하나만 꼽아라. 근데 태권도가 라운드제가 되면서 옛날보다는 재미있어졌는데 그 여자 몇 kg급인지 모르겠는데 미국 선수하고 헝가리 선수가 한 거 있어요. 저런 게 태권도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두 사람 잘하더라.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이렇게 올림픽 얘기를 하니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데 올림픽도 끝나고 더위는 또 안 끝나고... 저희끼리 스토브리그 이슈부터 시작해 보죠.
이 얘기부터 먼저 짧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2일 외교 안보 라인 발표가 됐습니다.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새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됐고요. 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명이 됐습니다. 총평 간단히 듣고 갈게요.
박성민 대표 : 일단 안보실장이 그동안 외교 중심 외교전문가가 했던 김성한 실장부터 쭉 했다가 안보전문가로 간 거니까 아무래도 최근에 북한과 러시아의 그런 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정유미 기자 : 갸우뚱갸우뚱.
박성민 대표 :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안보실장에 김태효 정확히 뭐라고 그러죠?
윤태곤 실장 : 차장.
정유미 기자 : 안보실 1차장인가요?
박성민 대표 : 그분은 계속 있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네, 그분은.
박성민 대표 : 실세 그분, 대개 실장이 물러나면 그분과 갈등이 있어서 물러났다 이런 얘기들이 쭉 줄곧 있어왔는데, 하여튼 실세는 실세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시니까.
정유미 기자 : 교체될 때마다 안 바뀌는 그분.
윤태곤 실장 : 부처로 치면 차관은 계속 있는데 장관은 6개월 만에 바뀌고 8개월 만에 바뀌고 이 콘셉트로 갔다가 저 콘셉트로 갔다가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 같고. 그다음 두 번째로는 안보가 중요하다 그건 대통령의 판단인 거니까요. 이 부분이야말로 판단이니까 뭐라고 할 수가 없는데, 근데 늘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돌파하는 힘이 강해야 된다라는 논리와 다양성, 외교와 안보가 균형을 맞추고 토론이 있으면서 내부적으로도 한쪽으로 갈 수 없는 펼쳐지는 그림이 있어야 된다라는 논리는 늘 충돌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하나로 뭉치는 쪽을 선택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안보 쪽에 방점을 뒀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국방장관과 안보실장이 거의 이분들이 커리어도 유사하고 육군사관학교도 1년 선후배인가 그렇고 보직도 거의 유사한 보직을 했어서 그 부분은 저는 신원식, 김용현에 대한 개인의 평가를 떠나가지고 굳이 그렇게 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너무 흡사한 사람들을.
정유미 기자 : 굳이.
윤태곤 실장 : 네.
정유미 기자 : 이분 김용현 후보자는 청문회도 상당히 뜨겁겠죠. 그렇죠? 이분은 예를 들면 용산 대통령실 이전이라든가 이런 책임이 있는 분이라서 청문회를 봐야 될 것 같고. 어쨌든 이번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는 안보에 방점을 뒀고, 실세는 김태효 차장이다라는 걸 보여줬던 인사라는 거.
이 얘기가 제일 뜨겁죠. 몇 차 갈등이라고 해야 돼요? 윤 대통령과 한동훈, 4차 갈등이라는데 저희는 썸네일에 앞으로 계속 이럴 것 같아서 n차 갈등이라고 저희가 한 번 뽑아봤는데 이거 갈등이잖아요.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저는 그건 과하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갈등은 갈등인데 옛날 같으면 물러나라, 못 물러난다 이런 수준은 아니라 대통령이 이렇게 하겠다면 하는 거지, 근데 나는 반대한다라는 걸 명기해 놓는다라는 수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오히려 양쪽 다 앞으로도 의견이 다른 경우들이 있을 겁니다. 분명히.
정유미 기자 : 되게 많을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그때 당 입장에서 볼 때는 이건 절대 안 된다. 우리가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까 철회를 해야 된다라고 요구하는 것과, 대통령 뜻이니까 하면 하는 거지만 우리는 반대했다라는 걸 내놓는 층위들을 나눠놔야 될 건데 그런 식에서 합을 맞춰본다고 그래야 되나, 갈등의 합을 맞춰보는 걸로도 조금 이해가 돼요. 저는.
정유미 기자 : 뭔가 기록을 남기는 의미도 있다는 말씀이신.
윤태곤 실장 : 정치적 책임, 의견 충돌에 대한 것들.
박성민 대표 : 저는 좀 다른 시각에서 봤는데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한다, 직접 얘기한 건 아니고 주변을 통해서 나온 거예요. 그러면 제가 받은 느낌은 첫째, 만일 이런 뜻을 전달해서 실제로 대통령이 복권을 안 하면 어쨌든 당의 입장이 반영된 거 아닙니까? 그건 그대로도 좋고. 실제적으로 두 번째일 거라고 보는데 이렇게 얘기할 때 대통령실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은 둘 중에 하나입니다. 당의 입장이 그러면 한번 재고해보자, 이렇게 해서 안 하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이렇게 나오는. 근데 두 번째를 선택한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하겠죠.
박성민 대표 : 할 겁니다. 한다, 그러면 바로 그거죠. 한동훈 대표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의 일은 정부가, 당의 일은 당이, 이건 대통령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다면 받아들이겠다. 그러니 앞으로 당무는 내가 책임진다. 그건 약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당의 일이 딱 갈라지는. 대통령실도 당무에 뭘 요구할 수가 없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의견은 말할 수 있지만.
박성민 대표 : 말할 수 있지만 똑같은 논리로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이건 당대표의 권한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뭐라고 얘기하겠어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고. 이 문제는 보수진영 내에서도 반대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보수 당원들 사이에 착근하는 데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될 거다 그런 생각이고.
법무부 장관 때 사면을 반대하지 않지 않았느냐 그건 좀 아쉽더라고요. 저는 이런 걸 되게 싫어해요. 원팀으로 결정을 했어요. 예를 들면. 내부에서 반대를 법무부 장관이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결과적으로 그거를 그때 사면했으면 한 거지, 나는 그때도 반대했어요 그거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를. 선거 때 흔히 그러거든요. 캠프가 딱 결정을 했으면 다 같이 결정한 거지, 나는 그때 반대했는데 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어쨌든 제가 받은 느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대통령의 일은 대통령이, 당의 일은 한동훈 대표가 이건 명확하게 가르마가 타지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가르마가 타졌다. 한동훈 대표가 비판을 받는 지점이요. 대통령 고유권한인데 왜 굳이 이거를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냐 그 포인트가 하나가 있는 거고, 그래서 대통령실이 불쾌해하는 거고. 또 하나는 여권 인사들의 복권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다가 왜 김경수 전 지사 야권 인사에 대해만 이렇게 또 이런 의견을 내느냐 두 가지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후자에 대해선 큰 정치를 하려고 하면 같이 봐야지.
정유미 기자 : 여야를 같이 봐야지.
윤태곤 실장 :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고 생각해요. 한동훈이 어쨌든 전당대회 끝나고 대선주자의 면에서 큰 모습을 보여야지라는 건 가능한 비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자는 저는 뭐 별로 잘 모르겠어요. 비공개로 이야기해야지. 비공개로 이야기했다가 그러면 씹어 먹으면 말하자면.
정유미 기자 : 내가 이렇게 반대한 것도 아무도 모르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반대한 것도 모르고, 아까 방금 박 대표님도 말씀하셨듯이 지금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반발이 있고 왜 이렇게 했지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 누군가는 대표성을 가지고 우리가 철회시킨다든지 죽자 살자 반대하는 것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이런 지점에서 반대가 되는 면이 있다라는 거는 알려져야 하는 거잖아요. 비공개로 조용히 이렇게, 그게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시대에,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박성민 대표 : 일단 그거에 대한 답은 아마 비공개로도 전달했을 거예요. 그런 점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원래 사면 복권이라는 게 여야가 좀 형평성을 맞추는 거거든요. 그게 프로토콜입니다. 안철수 의원도 반대하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그와 유사했던 사건들, 국정원 댓글 사건, 이런 분들이 다 사면 복권 됐기 때문에 그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거는 같이 푸는 게 맞다. 거기에 플러스로 윤 대통령이 김경수나 양정철 이런 분들하고 뭐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은 다 그냥 하는 얘기들이지, 대개 모든 대통령들이 이런 문제를 풀어올 때는 여야 간에 다 해서 한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하고 나왔으니까 그런 거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거다. 역대 대통령이 다 그렇게 해왔고.
정유미 기자 : 박 대표님 방금 말씀하셨는데 윤 대통령이 도대체 왜 하냐, 김경수 전 지사랑 뭐 있는 거 아니야.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양정철, 박영선 이때 띄웠었잖아. 뭐 있는 거 아니야. 그런 얘기들이 좀 나오고 있긴 하잖아요.
박성민 대표 : 그런 얘기들을 할 수는 있지만, 역대 모든 대통령들은 정치적 반대에 있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해주냐 이 얘기를 다 받았어요. 근데 여권 인사들을 하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야권 인사를 그 정도 해주는 게 그동안의 프로토콜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두 분은 지금 김경수 전 지사를 이 시점에 이렇게 사면하는 거에 대해서 특별한 오케이.
박성민 대표 : 네.
윤태곤 실장 : 저는 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인데 제가 하나 더 이야기하고 싶은 거는 호사가들이 이렇고 저런 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데,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끼치려고 했었던, 끼쳤던, 대통령하고 가깝다는 식으로 알려진 인물들. 방송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이런 분들이 이이제이다, 다 큰 뜻이 있어서 그렇다, 이재명을 압박하기 위한 묘수다, 그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대통령한테 좋지 않다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이걸 두고 나오는 해석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거를 전하는 측근들.
윤태곤 실장 : 예.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사면이나 복권제도 자체가 비판하려면 비판하는 거죠. 죄 지은 사람을 갖다 없애주는 거잖아요. 그 자체가.
정유미 기자 : 언제든 비판이 가능한.
박성민 대표 :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해당이 있는 거지. 그런 거지만 대통령의 고유권한 중에 하나다. 다만 정치적으로 김경수 지사가 마치 이걸 복권하면 친문의 중심이 되고 반명의 중심이 된다, 저는 그렇게는 안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박성민 대표 : 저는 그렇게까지는 안 봐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일극체제가 뭔가 흔들릴 수 있다,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전혀 아닙니까?
박성민 대표 :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거나 선거를 치르거나 대통령 후보가 되고 하는데 도전자가 있겠습니까? 이 당에서 없다고 저는 봐요. 풀리든 안 풀리든. 가장 큰 장애는 본인의 재판이죠. 사법리스크지, 그거를 넘었는데 예를 들면 누가 구심점이 있어서 위협을 한다. 이 당의 분위기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위협이 안 된다.
박성민 대표 : 네, 저는 위협이 안 되고. 그러면 위협이 될 때는 이거 하나입니다. 김경수라는 인물이 대중적 지지도가 있어서 이재명은 사법리스크하고 상관없이 국민의힘 후보한테 예컨대 한동훈이다. 한동훈한테 지는데 김경수는 이겨.
정유미 기자 : 설문 넣어봤더니.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그런 대중적 폭발력이 있는 사람이 위협이지 뭐 친문의 적자다, 그런 거는 저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정유미 기자 : 게임이 안 됩니까?
박성민 대표 : 저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저도 이 질문은 많이 받았는데, 저도 질문해 보기도 했어요. 약간 고참 기자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쭉 해본 사람들, 어떨 것 같아? 서로 막 이렇게 이야기해 보면 첫 번째는 김경수 전 지사 본인의 의지가 어떠한가가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으니까. 1번 의지, 2번 능력, 3번 대중적인 뒷받침 이런 정도 순 아니겠습니까. 확인이 안 되는데 근데 이런 건 있을 거예요. 박 대표님 말씀보다 약간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10월에 이재명 대표 1심이 나온다든지 이후에 흔들림이 있으면 '야 김경수 있잖아, 김경수'라는 식으로 입길에 오르내리고 불씨가 될 소지는 분명히 있죠. 근데 장작이 될지 안 될지는 본인에게 달려 있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저는 모르겠어요. 김경수 지사를 제가 오래전부터 또 잘 알고 그래서 그렇게 봐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를테면 민주당에서 다시 친문이 우리가 패권을 찾아와야겠어. 주도권 찾아와야겠어 이럴 때 우리가 당대표 후보는 그래도 내볼 만한 카드 아니야 이러는 데는 검토할 수 있는 카드지만,
정유미 기자 : 김경수 전 지사가 당대표 후보로.
박성민 대표 : 예를 들면 대통령 후보라고 얘기하는 거는 이 김경수라는 분이 이재명이라는 분을 넘어설 정도의 대중적 파괴력이 있어서 국민의힘 후보를 위협한다, 과연 그런 정도의 파괴력이 있느냐. 거기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윤태곤 실장 : 어쨌든 본인의 의지는 모르겠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윤태곤 실장 : 지금 현재 민주당 비주류 쪽에서.
정유미 기자 : 뭐 좀 해주시라 이런 느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김경수라는 사람은 친문의 대표 선수가 아니라 친노의 대표 선수다, 그런 말까지도 하고 하는데 본인 의지가 어떤지 확인이 안 되니까. 또 어떤 사람들은, 저도 김경수 전 지사 잘 아는데 성품도 온화하고 그게 장점이지만 또 단점으로도 꼽혔거든요. 정치를 하기에는 뭔가 대가 약한 거 아니냐. 근데 누구 말은 많이 최근에 많이 바뀌었다라고 하는데 그 사람의 기대인지 실제로 김경수 전 지사가 바뀌었는지는
정유미 기자 : 제발 강해져.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확인이 안 되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면 말씀하신 걸 종합해 보면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위협이 사실 김경수 전 지사를 복권을 하더라도 그게 안 되는 거고 그러면 저희가 일타쌍피라고 표현을 했는데 한동훈 후보에 대한 약간 견제는 될 수 있을까요? 왜냐면 어쨌든 김경수 전 지사가 이렇게 플레이어로 나오게 되면 야권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진다. 그래서 예전에 총선 때 우리 조국혁신당 효과처럼.
윤태곤 실장 : 이걸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볼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유미 기자 : 너무 다른 게 없어서 그런가.
윤태곤 실장 : 보수 진영에서 기대하는 것은 김경수가 먼저 이재명을 들이받아서 갈등이 있을 거다, 과연 거기까지 갈까 싶어요. 근데 이런 건 있을 수 있겠죠. 민주당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 김경수라는 사람이 이재명을 먼저 들이받는 건 아닌데 이재명이 흔들렸을 경우에 '아무도 없지 않냐'가 아니라 '김경수도 있지 않냐'라는 식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됐을 때는 결과적으로 한동훈 대표라든지 국민의힘 다른 주자들한테도 경쟁이랄까 이게 되는 거겠죠.
정유미 기자 : 김동연 지사도 있고 민주당이 뭔가 재밌어질 게 보이면.
박성민 대표 : 이재명 반명의 3인방이라고 하는 3김이 있잖아요. 3김이라는 게 김동연, 김부겸, 김경수 이렇게 통상 얘기했는데 김동연, 김부겸이야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는 인물들이고 김경수는 사법적인 게 있었는데 이번에 복권이 만약 된다면 족쇄가 풀리는 거니까. 김두관 후보는 지금 전당대회에 나와 있지만 역시 그렇게 대안이 되기에는 그때도 우리가 말씀드렸지만 2012년에 어쨌든 문재인 하고 이런 게 있어서 이렇게 되고. 그러면 이른바 친문도 카드가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친문계 인사들이 경기도에 많이 몰리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와요. 김동연 지사가 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임명하는 분들 보니까 다 친문이더라.
정유미 기자 : 맞아요. 경기도청에 많이 가 계시더라고요.
박성민 대표 : 많이 있어요. 그다음에 김부겸 총리도 카드 중에 하나죠, 늘. 그리고 대표적으로 노무현과 문재인을 연속으로 모셨던 김경수 전 지사 이렇게 있으니까, 경선 판을 갖다가, 민주당의 판도를 조금 흥미롭게 하는 그런 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당이 획기적으로 변화가 없다면 그러나 1심에서 만일에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계속 간다.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이 봤을 때 대법원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서 임명된 대법관들로 봤을 때 뒤집기가 어려우니까 결국 2심 갖고 다퉈봐야 될 텐데, 그런데 이재명 이후로도 우리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 얘기할 때 많은 카드들이 거론될 거 아닙니까. 그렇게는 될지 모르지만 이재명 대표가 잘 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사법리스크도 생각보다 잘 극복하고 그런 속에서는 경쟁자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현재 스코어로는 정말 카드 하나 추가되는 수준 정도. 한동훈 대표에 대한 견제 얘기를 제가 왜 말씀드렸냐면 지난주에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얘기도 하고 반도체 특별법 추진, 뭐라고 해야 되나요, 민생 정책, 이런 이슈들을 많이 발표를 했는데 보니까 이것 때문에 약간 묻히지 않았어요? 이런 이슈들 화제 됐었습니까?
윤태곤 실장 : 그건 뭐,
정유미 기자 : 그건 그거대로?
윤태곤 실장 : 홈런을 친다기보다는 안타 하나하나 적립하는 느낌이 아닌가 싶고 이게 한동훈 견제용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한테 안 좋다라는 거예요. 한동훈한테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정유미 기자 : 대통령한테 안 좋다.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한동훈을 견제하려고 김경수를 복권한다. 되게 이상한 프레임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무서워서?
윤태곤 실장 : 과거에 보면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7룡 8룡,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썩 마음에 안 드니까 정운찬도 띄워보고 김태호도 띄워보고 거기까지야 그렇다 치는데, 이쪽에 있는 당대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저쪽에 있는 선수를 띄운다? 대통령이?
정유미 기자 : 아니 왜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서는 비선 분들이 밝히기에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그것부터가 계속 이상하다는 거죠.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그런 프레임이 형성되는 게. 대통령한테.
박성민 대표 :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어떤 걸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저는 그냥 순수하게 봅니다. 사면할 때부터 복권 그때도 하려고 그랬는데 총선 전이라 못했던 거 하는 거다. 그리고는 여야의 균형을 적어도 사면 복권은 대통령이 하는 거고, 그거는 맞춰야 된다는 것 때문에 하는 것 같고. 한동훈 위원장 견제 카드라고는 전혀 저는 보기가,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성민 대표 : 심지어는 그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 카드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순수한 의도로 보시는구나. 대통령의 이번 복권을.
박성민 대표 : 계속 대통령실에서 설명도 하지만 개인적인 호감을 갖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가까운 분들이 해주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했을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여당에서도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던 분들이 대부분 다 사면 복권됐기 때문에 그렇다면 대통령의 사면 복권은 극히 제한적으로 써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여야의 균형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정도 차원으로 보지, 정치적으로 옛날에 3김이 정치활동의 규제가 있는데 김영삼을 해제시킨다. 김대중을 풀어준다.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기잖아요. 이건 대통령 선거 나오게 해주겠다는 얘기고 진짜 DJ를 그때 그렇게 해준 거는 6.29에 이후에 이건 양김의 분열을 딱 노린 거다, 이런 게 딱 읽히지만 김경수의 이 일이 여권이고 야권이고 그렇게 하는 건 지나친 해석 같이 보입니다.
윤태곤 실장 : 박 대표님처럼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이요.
윤태곤 실장 : 대통령실은 그러고 있는데 가깝다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큰 정치고 다 전략이고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단순하게 심플하게 설명을 해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심플하게 설명을 해야 되는데 이게 한동훈 견제용이다 이러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대통령에 대해서.
정유미 기자 : 좀 심플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왔다 갔는데 어떠셨어요?
박성민 대표 : 워낙 유쾌하신 분이니까 재밌게 했는데
정유미 기자 : 방송 이후에 좀 더 궁지에 몰리신 것 같던데
박성민 대표 : 그날도 여기서 조심조심스럽게 얘기를 했어요.
윤태곤 실장 : 그런 느낌은 있었어요.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서 그러니까 말의 어휘라든지 문장을 조심스럽게 말을 했지만, 내용은 쭉 전달을.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어떤 서운함?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핍박받고 있고 이런 것에 대한 건 충분히 전달을 하신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박성민 대표 : 민주당이 수석최고위원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어요. 그러니까 1등을 하든 2등을 하든 3등을 하든 의미는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수석최고위원이 명칭이 있는 거예요? 그냥 부를 때 우리가 그렇게 부르는 건가?
박성민 대표 : 그것도 의미가 없는 게 지금 투톱체제로 돼 있어서 대표가 궐위가 되면 양당 다 원내대표로 넘어가게 돼 있어요. 대표 권한대행을.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그렇죠.
박성민 대표 : 그분들이 비대위원장을 만들고 하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나와서 말씀하셨던 의미가 있다면 카메라 투샷 잡힐 때
정유미 기자 : 재밌더라고요. 발언 순서와 마이크 투샷.
박성민 대표 : 다만 다른 데서 박원석 전 의원이 전언으로
정유미 기자 : 본인이 정봉주 전 의원한테 들었다고
박성민 대표 : 들었다, 그러면서 한 얘기가 사실 최고위원 마음만 먹으면 이재명 대표가 돼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말했다, 이런 건 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다만 제가 받은 느낌은 뭐였냐면 그날도 방송 나왔을 때 제가 그랬는데 김두관 후보가 비주류의 규모를 보여주기는 이미 역부족인 게 지금 드러났고, 그럼 김민석과 정봉주 싸움인데 김민석이 1등 최고위원이 되면 누가 봐도 이거는 그분한테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이재명의 힘으로 되는 거잖아요. 잘 안 되다가. 김민석은 왜 이렇게 성적이 안 나와 이래갖고 띄워주니까 올라온 거니까 누가 봐도 이건 이재명이 만들었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정봉주는 정봉주가 만든 거잖아요. 자기 힘으로.
그러니까 완전히 이재명 일극체제라고 하는데 정봉주가 개인 팬덤 가지고 1등을 해. 그러면 이재명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있구나 그런 게 있고, 본인은 이런 걸 기대하더라고요. 지금 투표율이 낮은데 이 투표율이 낮은 거는 지금은 인바운드 방식, 인바운드라는 건, 국민의힘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투표하는 방식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두 개가 있어요. 인바운드는 링크. 카톡 같은 거 오면 링크 들어가고 누구 찍는 거예요. 이건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하는 거고, 여기서는 자기가 밀리지만 여기에 투표 안 한 나머지 당원들한테는 ARS로 전화가 옵니다. 몇 번에 걸쳐서.
윤태곤 실장 : 응답을 하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소극적인 사람들이 할 텐데 여기에 자기 지지자들이 많다.
정유미 기자 : 아웃바운드에.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그 기대를 좀 하는 것 같아요. 그 얘기 하더라고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광복절을 앞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해 1,219명을 특별사면·감형·복권하는 안을 재가했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 입장이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앞으로 여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번 일로 드러난 대통령실과 당의 이견, 여권 내에 별다른 앙금을 남기진 않을까요? 8.18 전당대회 이후 더욱 강력한 대표로 재탄생할 이재명 체제에 변화를 줄 요인은 되는 걸까요? 두 컨설턴트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8월 13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저는 SBS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두 분과 함께 합니다. 마중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읽어주는 두 분이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안녕하세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휴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럼요.
박성민 대표 : 아이고, 좋았고.
정유미 기자 : 아 그럼요 좋았고. 아시죠? 휴가가 필요한 사람은 휴가를 다녀온 사람이라는 거. 휴가도 끝났고 저는 제 휴가도 휴가지만 이게 올림픽이 끝나가지고 뭘 보면서 살아야 되나 약간.
윤태곤 실장 : 하던 거 해야죠. 민주당 전당대회 하고 정기국회도 하고.
정유미 기자 : 뉴스도 올림픽 뉴스가 많으니까 사실 기분 좋은 뉴스를 전하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근데 막 웃으면서 뉴스를 전할 수 있어서 되게 행복했던
윤태곤 실장 : 올림픽 성적도 좋았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박성민 대표 : 무엇보다도 우리가 전에보다는 메달 따는 게 편중됐다고 하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볼 게 있다는 게 어딥니까. 중간에 딱 끝나고 더 이상 볼 게 없다 이러는 게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네요. 원래 마지막 주는 마무리 국면이 이러는데 이번엔 그러지도 않았죠.
박성민 대표 : 옛날에 황영조 있을 때는 마지막 날 마라톤 경기까지도 우리가 다
정유미 기자 : 그렇네요.
윤태곤 실장 : 이번 뉴욕타임스인가에서 올림픽 결산하면서 그런 기사를 썼던데, 되게 시니컬하고 비판적인 파리지앵들이 올림픽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자기들이. 저도 이번 프랑스 올림픽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 손님 환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들이 즐길 필요가 있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아, 주최 측이.
윤태곤 실장 : 프랑스 사람들 보면서 참 그 느낌이 들더라고요. 자기들이 즐거운 게 첫 번째고, 우리가 즐거우니까 같이 즐겁자라는 식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저런 국제행사가 없지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우리도 좀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성민 대표 : 일단 메달 경쟁에 대해서 메달을 못 따거나 동메달을 따거나 이래도 다 서로 축하해 주고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는 별로 없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박성민 대표 : 즐기는 거 됐으니까 우리가 국제행사를 개최하면 우리도 우리 서울 시민들이 즐거워야지 이런 게 변할 것 같긴 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번 우리 선수들도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승한 선수는 우승한 선수대로, 탈락한 선수는 탈락한 선수대로 즐기는 모습들. 특히 MZ세대도 아니고 무슨 세대라고 그럽니까? 10대들 보면 지려야 질 자신이 없었다, 이런 선수들도 있고.
정유미 기자 : 멋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싶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얼마나 훈련을 많이 하면 진짜 그런 자신이 생길까.
윤태곤 실장 : 훈련을 많이 해서의 자신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충실성 만족감, 그 이면에는 지면 뭐 어때 라는 것도 있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부럽다. 그런 마인드.
박성민 대표 :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왔잖아요.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국가 중에 하나니까 그런 자신감도 있을 거예요. 옛날에는 그냥 실력보다도 우선 주눅이 들어서
정유미 기자 : 아, 나가서.
박성민 대표 : 거기 가보기를 했나 이러니까. 그런 게 있으니까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뭐더라, 이것도 외신에서 봤는데 올림픽 종목을 이렇게 나눴더라고요. 네트를 중심으로 하는 종목, 그다음에 저지, 심판 판정을 중심으로 하는 종목, 기록을 중심으로 하는 종목, 웨폰, 무기를 중심으로 한 종목,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나누는구나.
윤태곤 실장 : 네트는 중국이 1등. 무기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정유미 기자 : 총, 활, 칼이라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나는 이번에 봤던 경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 하나만 꼽아라. 근데 태권도가 라운드제가 되면서 옛날보다는 재미있어졌는데 그 여자 몇 kg급인지 모르겠는데 미국 선수하고 헝가리 선수가 한 거 있어요. 저런 게 태권도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두 사람 잘하더라.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이렇게 올림픽 얘기를 하니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데 올림픽도 끝나고 더위는 또 안 끝나고... 저희끼리 스토브리그 이슈부터 시작해 보죠.
이 얘기부터 먼저 짧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2일 외교 안보 라인 발표가 됐습니다.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새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됐고요. 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명이 됐습니다. 총평 간단히 듣고 갈게요.
박성민 대표 : 일단 안보실장이 그동안 외교 중심 외교전문가가 했던 김성한 실장부터 쭉 했다가 안보전문가로 간 거니까 아무래도 최근에 북한과 러시아의 그런 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정유미 기자 : 갸우뚱갸우뚱.
박성민 대표 :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안보실장에 김태효 정확히 뭐라고 그러죠?
윤태곤 실장 : 차장.
정유미 기자 : 안보실 1차장인가요?
박성민 대표 : 그분은 계속 있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네, 그분은.
박성민 대표 : 실세 그분, 대개 실장이 물러나면 그분과 갈등이 있어서 물러났다 이런 얘기들이 쭉 줄곧 있어왔는데, 하여튼 실세는 실세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시니까.
정유미 기자 : 교체될 때마다 안 바뀌는 그분.
윤태곤 실장 : 부처로 치면 차관은 계속 있는데 장관은 6개월 만에 바뀌고 8개월 만에 바뀌고 이 콘셉트로 갔다가 저 콘셉트로 갔다가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 같고. 그다음 두 번째로는 안보가 중요하다 그건 대통령의 판단인 거니까요. 이 부분이야말로 판단이니까 뭐라고 할 수가 없는데, 근데 늘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돌파하는 힘이 강해야 된다라는 논리와 다양성, 외교와 안보가 균형을 맞추고 토론이 있으면서 내부적으로도 한쪽으로 갈 수 없는 펼쳐지는 그림이 있어야 된다라는 논리는 늘 충돌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하나로 뭉치는 쪽을 선택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안보 쪽에 방점을 뒀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국방장관과 안보실장이 거의 이분들이 커리어도 유사하고 육군사관학교도 1년 선후배인가 그렇고 보직도 거의 유사한 보직을 했어서 그 부분은 저는 신원식, 김용현에 대한 개인의 평가를 떠나가지고 굳이 그렇게 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너무 흡사한 사람들을.
정유미 기자 : 굳이.
윤태곤 실장 : 네.
정유미 기자 : 이분 김용현 후보자는 청문회도 상당히 뜨겁겠죠. 그렇죠? 이분은 예를 들면 용산 대통령실 이전이라든가 이런 책임이 있는 분이라서 청문회를 봐야 될 것 같고. 어쨌든 이번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는 안보에 방점을 뒀고, 실세는 김태효 차장이다라는 걸 보여줬던 인사라는 거.
이 얘기가 제일 뜨겁죠. 몇 차 갈등이라고 해야 돼요? 윤 대통령과 한동훈, 4차 갈등이라는데 저희는 썸네일에 앞으로 계속 이럴 것 같아서 n차 갈등이라고 저희가 한 번 뽑아봤는데 이거 갈등이잖아요.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저는 그건 과하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갈등은 갈등인데 옛날 같으면 물러나라, 못 물러난다 이런 수준은 아니라 대통령이 이렇게 하겠다면 하는 거지, 근데 나는 반대한다라는 걸 명기해 놓는다라는 수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오히려 양쪽 다 앞으로도 의견이 다른 경우들이 있을 겁니다. 분명히.
정유미 기자 : 되게 많을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그때 당 입장에서 볼 때는 이건 절대 안 된다. 우리가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까 철회를 해야 된다라고 요구하는 것과, 대통령 뜻이니까 하면 하는 거지만 우리는 반대했다라는 걸 내놓는 층위들을 나눠놔야 될 건데 그런 식에서 합을 맞춰본다고 그래야 되나, 갈등의 합을 맞춰보는 걸로도 조금 이해가 돼요. 저는.
정유미 기자 : 뭔가 기록을 남기는 의미도 있다는 말씀이신.
윤태곤 실장 : 정치적 책임, 의견 충돌에 대한 것들.
박성민 대표 : 저는 좀 다른 시각에서 봤는데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한다, 직접 얘기한 건 아니고 주변을 통해서 나온 거예요. 그러면 제가 받은 느낌은 첫째, 만일 이런 뜻을 전달해서 실제로 대통령이 복권을 안 하면 어쨌든 당의 입장이 반영된 거 아닙니까? 그건 그대로도 좋고. 실제적으로 두 번째일 거라고 보는데 이렇게 얘기할 때 대통령실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은 둘 중에 하나입니다. 당의 입장이 그러면 한번 재고해보자, 이렇게 해서 안 하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이렇게 나오는. 근데 두 번째를 선택한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하겠죠.
박성민 대표 : 할 겁니다. 한다, 그러면 바로 그거죠. 한동훈 대표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의 일은 정부가, 당의 일은 당이, 이건 대통령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다면 받아들이겠다. 그러니 앞으로 당무는 내가 책임진다. 그건 약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당의 일이 딱 갈라지는. 대통령실도 당무에 뭘 요구할 수가 없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의견은 말할 수 있지만.
박성민 대표 : 말할 수 있지만 똑같은 논리로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이건 당대표의 권한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뭐라고 얘기하겠어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고. 이 문제는 보수진영 내에서도 반대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보수 당원들 사이에 착근하는 데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될 거다 그런 생각이고.
법무부 장관 때 사면을 반대하지 않지 않았느냐 그건 좀 아쉽더라고요. 저는 이런 걸 되게 싫어해요. 원팀으로 결정을 했어요. 예를 들면. 내부에서 반대를 법무부 장관이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결과적으로 그거를 그때 사면했으면 한 거지, 나는 그때도 반대했어요 그거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를. 선거 때 흔히 그러거든요. 캠프가 딱 결정을 했으면 다 같이 결정한 거지, 나는 그때 반대했는데 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어쨌든 제가 받은 느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대통령의 일은 대통령이, 당의 일은 한동훈 대표가 이건 명확하게 가르마가 타지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가르마가 타졌다. 한동훈 대표가 비판을 받는 지점이요. 대통령 고유권한인데 왜 굳이 이거를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냐 그 포인트가 하나가 있는 거고, 그래서 대통령실이 불쾌해하는 거고. 또 하나는 여권 인사들의 복권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다가 왜 김경수 전 지사 야권 인사에 대해만 이렇게 또 이런 의견을 내느냐 두 가지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후자에 대해선 큰 정치를 하려고 하면 같이 봐야지.
정유미 기자 : 여야를 같이 봐야지.
윤태곤 실장 :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고 생각해요. 한동훈이 어쨌든 전당대회 끝나고 대선주자의 면에서 큰 모습을 보여야지라는 건 가능한 비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자는 저는 뭐 별로 잘 모르겠어요. 비공개로 이야기해야지. 비공개로 이야기했다가 그러면 씹어 먹으면 말하자면.
정유미 기자 : 내가 이렇게 반대한 것도 아무도 모르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반대한 것도 모르고, 아까 방금 박 대표님도 말씀하셨듯이 지금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반발이 있고 왜 이렇게 했지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 누군가는 대표성을 가지고 우리가 철회시킨다든지 죽자 살자 반대하는 것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이런 지점에서 반대가 되는 면이 있다라는 거는 알려져야 하는 거잖아요. 비공개로 조용히 이렇게, 그게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시대에,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박성민 대표 : 일단 그거에 대한 답은 아마 비공개로도 전달했을 거예요. 그런 점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원래 사면 복권이라는 게 여야가 좀 형평성을 맞추는 거거든요. 그게 프로토콜입니다. 안철수 의원도 반대하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그와 유사했던 사건들, 국정원 댓글 사건, 이런 분들이 다 사면 복권 됐기 때문에 그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거는 같이 푸는 게 맞다. 거기에 플러스로 윤 대통령이 김경수나 양정철 이런 분들하고 뭐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은 다 그냥 하는 얘기들이지, 대개 모든 대통령들이 이런 문제를 풀어올 때는 여야 간에 다 해서 한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하고 나왔으니까 그런 거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거다. 역대 대통령이 다 그렇게 해왔고.
정유미 기자 : 박 대표님 방금 말씀하셨는데 윤 대통령이 도대체 왜 하냐, 김경수 전 지사랑 뭐 있는 거 아니야.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양정철, 박영선 이때 띄웠었잖아. 뭐 있는 거 아니야. 그런 얘기들이 좀 나오고 있긴 하잖아요.
박성민 대표 : 그런 얘기들을 할 수는 있지만, 역대 모든 대통령들은 정치적 반대에 있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해주냐 이 얘기를 다 받았어요. 근데 여권 인사들을 하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야권 인사를 그 정도 해주는 게 그동안의 프로토콜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두 분은 지금 김경수 전 지사를 이 시점에 이렇게 사면하는 거에 대해서 특별한 오케이.
박성민 대표 : 네.
윤태곤 실장 : 저는 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인데 제가 하나 더 이야기하고 싶은 거는 호사가들이 이렇고 저런 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데,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끼치려고 했었던, 끼쳤던, 대통령하고 가깝다는 식으로 알려진 인물들. 방송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이런 분들이 이이제이다, 다 큰 뜻이 있어서 그렇다, 이재명을 압박하기 위한 묘수다, 그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대통령한테 좋지 않다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이걸 두고 나오는 해석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거를 전하는 측근들.
윤태곤 실장 : 예.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사면이나 복권제도 자체가 비판하려면 비판하는 거죠. 죄 지은 사람을 갖다 없애주는 거잖아요. 그 자체가.
정유미 기자 : 언제든 비판이 가능한.
박성민 대표 :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해당이 있는 거지. 그런 거지만 대통령의 고유권한 중에 하나다. 다만 정치적으로 김경수 지사가 마치 이걸 복권하면 친문의 중심이 되고 반명의 중심이 된다, 저는 그렇게는 안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박성민 대표 : 저는 그렇게까지는 안 봐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일극체제가 뭔가 흔들릴 수 있다,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전혀 아닙니까?
박성민 대표 :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거나 선거를 치르거나 대통령 후보가 되고 하는데 도전자가 있겠습니까? 이 당에서 없다고 저는 봐요. 풀리든 안 풀리든. 가장 큰 장애는 본인의 재판이죠. 사법리스크지, 그거를 넘었는데 예를 들면 누가 구심점이 있어서 위협을 한다. 이 당의 분위기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위협이 안 된다.
박성민 대표 : 네, 저는 위협이 안 되고. 그러면 위협이 될 때는 이거 하나입니다. 김경수라는 인물이 대중적 지지도가 있어서 이재명은 사법리스크하고 상관없이 국민의힘 후보한테 예컨대 한동훈이다. 한동훈한테 지는데 김경수는 이겨.
정유미 기자 : 설문 넣어봤더니.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그런 대중적 폭발력이 있는 사람이 위협이지 뭐 친문의 적자다, 그런 거는 저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정유미 기자 : 게임이 안 됩니까?
박성민 대표 : 저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저도 이 질문은 많이 받았는데, 저도 질문해 보기도 했어요. 약간 고참 기자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쭉 해본 사람들, 어떨 것 같아? 서로 막 이렇게 이야기해 보면 첫 번째는 김경수 전 지사 본인의 의지가 어떠한가가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으니까. 1번 의지, 2번 능력, 3번 대중적인 뒷받침 이런 정도 순 아니겠습니까. 확인이 안 되는데 근데 이런 건 있을 거예요. 박 대표님 말씀보다 약간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10월에 이재명 대표 1심이 나온다든지 이후에 흔들림이 있으면 '야 김경수 있잖아, 김경수'라는 식으로 입길에 오르내리고 불씨가 될 소지는 분명히 있죠. 근데 장작이 될지 안 될지는 본인에게 달려 있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저는 모르겠어요. 김경수 지사를 제가 오래전부터 또 잘 알고 그래서 그렇게 봐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를테면 민주당에서 다시 친문이 우리가 패권을 찾아와야겠어. 주도권 찾아와야겠어 이럴 때 우리가 당대표 후보는 그래도 내볼 만한 카드 아니야 이러는 데는 검토할 수 있는 카드지만,
정유미 기자 : 김경수 전 지사가 당대표 후보로.
박성민 대표 : 예를 들면 대통령 후보라고 얘기하는 거는 이 김경수라는 분이 이재명이라는 분을 넘어설 정도의 대중적 파괴력이 있어서 국민의힘 후보를 위협한다, 과연 그런 정도의 파괴력이 있느냐. 거기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윤태곤 실장 : 어쨌든 본인의 의지는 모르겠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윤태곤 실장 : 지금 현재 민주당 비주류 쪽에서.
정유미 기자 : 뭐 좀 해주시라 이런 느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김경수라는 사람은 친문의 대표 선수가 아니라 친노의 대표 선수다, 그런 말까지도 하고 하는데 본인 의지가 어떤지 확인이 안 되니까. 또 어떤 사람들은, 저도 김경수 전 지사 잘 아는데 성품도 온화하고 그게 장점이지만 또 단점으로도 꼽혔거든요. 정치를 하기에는 뭔가 대가 약한 거 아니냐. 근데 누구 말은 많이 최근에 많이 바뀌었다라고 하는데 그 사람의 기대인지 실제로 김경수 전 지사가 바뀌었는지는
정유미 기자 : 제발 강해져.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확인이 안 되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면 말씀하신 걸 종합해 보면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위협이 사실 김경수 전 지사를 복권을 하더라도 그게 안 되는 거고 그러면 저희가 일타쌍피라고 표현을 했는데 한동훈 후보에 대한 약간 견제는 될 수 있을까요? 왜냐면 어쨌든 김경수 전 지사가 이렇게 플레이어로 나오게 되면 야권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진다. 그래서 예전에 총선 때 우리 조국혁신당 효과처럼.
윤태곤 실장 : 이걸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볼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유미 기자 : 너무 다른 게 없어서 그런가.
윤태곤 실장 : 보수 진영에서 기대하는 것은 김경수가 먼저 이재명을 들이받아서 갈등이 있을 거다, 과연 거기까지 갈까 싶어요. 근데 이런 건 있을 수 있겠죠. 민주당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 김경수라는 사람이 이재명을 먼저 들이받는 건 아닌데 이재명이 흔들렸을 경우에 '아무도 없지 않냐'가 아니라 '김경수도 있지 않냐'라는 식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됐을 때는 결과적으로 한동훈 대표라든지 국민의힘 다른 주자들한테도 경쟁이랄까 이게 되는 거겠죠.
정유미 기자 : 김동연 지사도 있고 민주당이 뭔가 재밌어질 게 보이면.
박성민 대표 : 이재명 반명의 3인방이라고 하는 3김이 있잖아요. 3김이라는 게 김동연, 김부겸, 김경수 이렇게 통상 얘기했는데 김동연, 김부겸이야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는 인물들이고 김경수는 사법적인 게 있었는데 이번에 복권이 만약 된다면 족쇄가 풀리는 거니까. 김두관 후보는 지금 전당대회에 나와 있지만 역시 그렇게 대안이 되기에는 그때도 우리가 말씀드렸지만 2012년에 어쨌든 문재인 하고 이런 게 있어서 이렇게 되고. 그러면 이른바 친문도 카드가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친문계 인사들이 경기도에 많이 몰리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와요. 김동연 지사가 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임명하는 분들 보니까 다 친문이더라.
정유미 기자 : 맞아요. 경기도청에 많이 가 계시더라고요.
박성민 대표 : 많이 있어요. 그다음에 김부겸 총리도 카드 중에 하나죠, 늘. 그리고 대표적으로 노무현과 문재인을 연속으로 모셨던 김경수 전 지사 이렇게 있으니까, 경선 판을 갖다가, 민주당의 판도를 조금 흥미롭게 하는 그런 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당이 획기적으로 변화가 없다면 그러나 1심에서 만일에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계속 간다.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이 봤을 때 대법원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서 임명된 대법관들로 봤을 때 뒤집기가 어려우니까 결국 2심 갖고 다퉈봐야 될 텐데, 그런데 이재명 이후로도 우리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 얘기할 때 많은 카드들이 거론될 거 아닙니까. 그렇게는 될지 모르지만 이재명 대표가 잘 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사법리스크도 생각보다 잘 극복하고 그런 속에서는 경쟁자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현재 스코어로는 정말 카드 하나 추가되는 수준 정도. 한동훈 대표에 대한 견제 얘기를 제가 왜 말씀드렸냐면 지난주에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얘기도 하고 반도체 특별법 추진, 뭐라고 해야 되나요, 민생 정책, 이런 이슈들을 많이 발표를 했는데 보니까 이것 때문에 약간 묻히지 않았어요? 이런 이슈들 화제 됐었습니까?
윤태곤 실장 : 그건 뭐,
정유미 기자 : 그건 그거대로?
윤태곤 실장 : 홈런을 친다기보다는 안타 하나하나 적립하는 느낌이 아닌가 싶고 이게 한동훈 견제용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한테 안 좋다라는 거예요. 한동훈한테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정유미 기자 : 대통령한테 안 좋다.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한동훈을 견제하려고 김경수를 복권한다. 되게 이상한 프레임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무서워서?
윤태곤 실장 : 과거에 보면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7룡 8룡,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썩 마음에 안 드니까 정운찬도 띄워보고 김태호도 띄워보고 거기까지야 그렇다 치는데, 이쪽에 있는 당대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저쪽에 있는 선수를 띄운다? 대통령이?
정유미 기자 : 아니 왜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서는 비선 분들이 밝히기에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그것부터가 계속 이상하다는 거죠.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그런 프레임이 형성되는 게. 대통령한테.
박성민 대표 :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어떤 걸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저는 그냥 순수하게 봅니다. 사면할 때부터 복권 그때도 하려고 그랬는데 총선 전이라 못했던 거 하는 거다. 그리고는 여야의 균형을 적어도 사면 복권은 대통령이 하는 거고, 그거는 맞춰야 된다는 것 때문에 하는 것 같고. 한동훈 위원장 견제 카드라고는 전혀 저는 보기가,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성민 대표 : 심지어는 그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 카드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순수한 의도로 보시는구나. 대통령의 이번 복권을.
박성민 대표 : 계속 대통령실에서 설명도 하지만 개인적인 호감을 갖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가까운 분들이 해주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했을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여당에서도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던 분들이 대부분 다 사면 복권됐기 때문에 그렇다면 대통령의 사면 복권은 극히 제한적으로 써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여야의 균형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정도 차원으로 보지, 정치적으로 옛날에 3김이 정치활동의 규제가 있는데 김영삼을 해제시킨다. 김대중을 풀어준다.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기잖아요. 이건 대통령 선거 나오게 해주겠다는 얘기고 진짜 DJ를 그때 그렇게 해준 거는 6.29에 이후에 이건 양김의 분열을 딱 노린 거다, 이런 게 딱 읽히지만 김경수의 이 일이 여권이고 야권이고 그렇게 하는 건 지나친 해석 같이 보입니다.
윤태곤 실장 : 박 대표님처럼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이요.
윤태곤 실장 : 대통령실은 그러고 있는데 가깝다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큰 정치고 다 전략이고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단순하게 심플하게 설명을 해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심플하게 설명을 해야 되는데 이게 한동훈 견제용이다 이러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대통령에 대해서.
정유미 기자 : 좀 심플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왔다 갔는데 어떠셨어요?
박성민 대표 : 워낙 유쾌하신 분이니까 재밌게 했는데
정유미 기자 : 방송 이후에 좀 더 궁지에 몰리신 것 같던데
박성민 대표 : 그날도 여기서 조심조심스럽게 얘기를 했어요.
윤태곤 실장 : 그런 느낌은 있었어요.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서 그러니까 말의 어휘라든지 문장을 조심스럽게 말을 했지만, 내용은 쭉 전달을.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어떤 서운함?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핍박받고 있고 이런 것에 대한 건 충분히 전달을 하신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박성민 대표 : 민주당이 수석최고위원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어요. 그러니까 1등을 하든 2등을 하든 3등을 하든 의미는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수석최고위원이 명칭이 있는 거예요? 그냥 부를 때 우리가 그렇게 부르는 건가?
박성민 대표 : 그것도 의미가 없는 게 지금 투톱체제로 돼 있어서 대표가 궐위가 되면 양당 다 원내대표로 넘어가게 돼 있어요. 대표 권한대행을.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그렇죠.
박성민 대표 : 그분들이 비대위원장을 만들고 하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나와서 말씀하셨던 의미가 있다면 카메라 투샷 잡힐 때
정유미 기자 : 재밌더라고요. 발언 순서와 마이크 투샷.
박성민 대표 : 다만 다른 데서 박원석 전 의원이 전언으로
정유미 기자 : 본인이 정봉주 전 의원한테 들었다고
박성민 대표 : 들었다, 그러면서 한 얘기가 사실 최고위원 마음만 먹으면 이재명 대표가 돼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말했다, 이런 건 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다만 제가 받은 느낌은 뭐였냐면 그날도 방송 나왔을 때 제가 그랬는데 김두관 후보가 비주류의 규모를 보여주기는 이미 역부족인 게 지금 드러났고, 그럼 김민석과 정봉주 싸움인데 김민석이 1등 최고위원이 되면 누가 봐도 이거는 그분한테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이재명의 힘으로 되는 거잖아요. 잘 안 되다가. 김민석은 왜 이렇게 성적이 안 나와 이래갖고 띄워주니까 올라온 거니까 누가 봐도 이건 이재명이 만들었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정봉주는 정봉주가 만든 거잖아요. 자기 힘으로.
그러니까 완전히 이재명 일극체제라고 하는데 정봉주가 개인 팬덤 가지고 1등을 해. 그러면 이재명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있구나 그런 게 있고, 본인은 이런 걸 기대하더라고요. 지금 투표율이 낮은데 이 투표율이 낮은 거는 지금은 인바운드 방식, 인바운드라는 건, 국민의힘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투표하는 방식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두 개가 있어요. 인바운드는 링크. 카톡 같은 거 오면 링크 들어가고 누구 찍는 거예요. 이건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하는 거고, 여기서는 자기가 밀리지만 여기에 투표 안 한 나머지 당원들한테는 ARS로 전화가 옵니다. 몇 번에 걸쳐서.
윤태곤 실장 : 응답을 하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소극적인 사람들이 할 텐데 여기에 자기 지지자들이 많다.
정유미 기자 : 아웃바운드에.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그 기대를 좀 하는 것 같아요. 그 얘기 하더라고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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