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세 달째 상승세…대전, 실수요·투자자 주목하는 대체 지역 될까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곳곳으로 퍼지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수도권 내 다양한 지역들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는 가운데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향후 눈여겨봐야 할 지역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방 광역시를 꼽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가운데 지난 6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한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로 모두 수도권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인천은 지난 4월부터 세 달째 매매가격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달 미국 연준금리 인하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는 점도 주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내달 연준이 금리를 0.5%p 내릴 가능성을 55%로 보고 있는 가운데 한은 기준금리 역시 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처럼 국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짐작케 하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관측되다보니 오랜 기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내 집 마련 혹은 투자의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지방광역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국 부동산시장이 수도권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향이 큰 만큼 수도권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지방광역시 부동산이 다음 상승 곡선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집값이 여전히 부담되는 수준이라는 점도 이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지방광역시 중에서도 대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서, 향후 지역 개발에 따른 인프라 확장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지방광역시라는 입지적 이점이 더해지며 아파트 수요를 끌어들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사업 중 하나인 충청권 광역철도(CTX)는 대전을 수도권과 더욱 가까운 도시이자 수도권을 대체할 도시로 거듭나게 할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CTX는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나온 사업으로 시속 180km의 고속철도를 구축, 대전~세종~청주를 30분대 생활권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대전 부동산의 높은 잠재력을 짐작케 하는 요소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KOSIS)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 2022년 기준 대전의 20년 이상 노후주택수는 30만4,136호로 대전 전체 주택수(51만178호)의 59.61%에 달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 전북, 경북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비율이자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대전은 새로운 주거 단지와 재개발 프로젝트의 활성화에 대한 니즈가 높은 대표적 지방광역시로 꼽힌다.
이에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으로 계획된 문화역 인근의 ‘문화자이SKVIEW’ 등 지방광역시 내 입지적 장점을 갖춘 새 아파트에 대한 선점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지역 내 20년 만에 공급되는 1,500세대 이상 단일 대단지에 커뮤니티, 조경, 외관 특화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 분양가 책정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대전 내 노후주택 밀집도가 높은 중구에서 적지 않은 선호도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과 수도권의 연결성의 강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무주택자와 투자자 양 수요층 모두 대전 부동산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다수 전문가들 역시 안정적인 수요와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지방 광역시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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