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국립대들 “2030년까지 교수 2363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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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이 늘어난 국립대 9곳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본 결과 2030년까지 교수 2363명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대 9곳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학 의대 정원 증원 수요조사서'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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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임상교수 2030년까지 2363명 요구
“내년에만 692명…교수 확보 차질 우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대 정원이 늘어난 국립대 9곳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본 결과 2030년까지 교수 2363명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을 확충하기로 했다. 국립대 대상 수요 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들은 내년부터 6년간 이보다 2배 이상의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 결과 9개 국립대는 2030년까지 기초의학 분야에서 421명이, 임상의학에서 1942명의 교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초·임상의학 교수 총 2363명을 요구한 것이다.
진 의원은 “정부가 향후 3년간 1000명의 교수를 모집, 배치할 예정이지만 조사 결과 국립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교수 정원과 차이가 난다”며 “향후 교수 확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이 중 국립대 9곳에 대한 조사 결과다.
대학들은 당장 내년에만 기초·임상 의학 교수 692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학별 교수 수요(기초의학)는 제주대와 충남대가 각각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대 20명, 경북대 17명, 강원대 15명 순이다.
임상의학 분야에서도 제주대는 200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어 충남대 105명, 충북대 82명, 경상국립대 52명, 강원대 36명, 경북대 35명 등이다.
진 의원은 “당장 내년도 의대생 정원 증원에 따른 필요 교수 현황이 이렇게나 막대한데, 교육부는 다음 달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 발표만 예정하고 있고 실제 대책 수립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오는 16일 의대 증원 관련 청문회에서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요구되는 교수 정원·예산 등을 확인해 해당 정책 추진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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