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리흐트, 공공의 적이 됐다!"…맨유 전설들의 비판→네덜란드 전설 3인방까지 비판 가세→"뛰는 곳마다 부상 당하는 선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 영입이 확실하다.
데 리흐트는 영국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맨체스터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오피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데 리흐트의 이적료는 4300만 파운드(752억원)로 결정됐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알려져 있다.
데 리흐트의 맨유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자, 여기저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맨유의 전설들이 먼저 나섰다.
맨유 수비수의 전설 리오 퍼디낸드는 "데 리흐트가 맨유에 오면, 맨유가 변화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 뒤 "데 리흐트에게 큰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큰 압박과 큰 기회가 있다. 그렇지만 지난 두 개의 빅클럽(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낸 것을 보면 우리가 예상했던 만큼 잘 하지 못했다. 이번 영입에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 역대 최고의 전설로 꼽히는 폴 스콜스는 "맨유에 들어올 수 없는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에서 밀렸다. 이 점이 큰 우려 사항이다. 특히 데 리흐트는 에릭 다이어에 밀렸을 때가 있었다. 이것이 나에게는 엄청난 우려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2~3년 전에 데 리흐트가 텐 하흐를 위해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돈을 써서 영입한 경우다. 유벤투스는 데 리흐트를 방출했다. 유벤투스에서 충분히 좋지 않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충분히 좋지 않았다. 데 리흐트는 거의 2류 수비수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맨유 출신들, 맨유를 걱정하는 마음에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데 리흐트의 조국인 네덜란드의 전설들까지 나서 데 리흐트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데 리흐트가 '공공의 적'이 된 상황이다.
데 리흐트 비판에 나선 네덜란드 3인방은 마르코 판 바스텐, 루드 굴리트, 그리고 웨슬리 스네이더다. 그야말로 네덜란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3명이다. 이들의 비판을 영국의 '미러'가 전했다.
먼저 판 바스텐은 "데 리흐트는 지금 당장 공연을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변명은 필요 없다. 에릭 텐 하흐도 좋은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하지만 데 리흐트는 아니다. 그는 뛰는 곳마다 부상을 당했다. 이건 여전히 의문이다. 나는 데 리흐트가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지만, 그의 발전을 보면 아약스를 떠난 이후 발전하지 못했다. 데 리흐트가 어디를 가나 전력을 다하지 못했고, 기대감을 키우지 못했다. 이게 걱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네이더는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데 리흐트는 정기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는 기반을 찾지 못했다. 이건 나에게 매우 놀라운 일이다. 나는 데 리흐트가 독일이 더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이 네덜란드와 비슷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훨씬 더 피지컬적으로 크고 빠른 선수들이 있다. 데 리흐트가 잉글랜드에 맞는지 평가하기 어렵다. 나는 데 리흐트가 잉글랜드로 이적한 것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굴리트는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데 리흐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데 리흐트가 네덜란드에서 더 많이 뛰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데 리흐트는 EPL로 갔다. 성공하려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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