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되는 상속세 만큼 미리 종신보험 가입해두길[기고]

2024. 8. 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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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심도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반 일리치의 이야기는 단순한 죽음의 기록을 넘어 우리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비해야 할 여러 문제들을 성찰하게 한다.

생각지도 못한 막대한 상속세를 맞닥뜨린 상황을 가정해보자.

우리나라는 상속이 발생하면 상속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내 상속세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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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삼성생명 강남FP센터 이한남 프로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심도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반 일리치의 이야기는 단순한 죽음의 기록을 넘어 우리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비해야 할 여러 문제들을 성찰하게 한다.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이 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삶의 끝에서 오는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지도 못한 막대한 상속세를 맞닥뜨린 상황을 가정해보자. 아무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준비되지 않은 세금으로 인해 자산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자산의 구성이 부동산이나 비상장주식 등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에 집중된 경우, 상속세 마련을 위해 큰 손해를 감수하고 해당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상속이 발생하면 상속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내 상속세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납부세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연부연납을 신청할 수 있으며 10년 동안 나눠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부동산 등 납세 담보 제공이 필요하며 연 3.5%의 가산금도 내야 한다.

상속재산 중 부동산과 유가증권의 가액이 상속재산의 2분의 1을 초과하고 상속세가 상속재산가액 중 금융재산 가액을 초과하는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물납도 가능하다. 그러나 비상장주식은 물납가액과 실제 매각가격의 차이에 따라 국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 비상장주식 외에 상속재산이 없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물납을 허용하고 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영리한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는 뜻으로 미래의 어려움을 예견해 지혜롭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명한 상속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세 개의 굴’은 무엇일까?

첫째,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다. 상속재산을 정확히 평가하고 가정의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 전략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다음 세대로 자산 이전을 조기에 실시하는 것이다. 상속인에게 증여한 재산은 증여일로부터 10년 이내 상속이 발생할 경우 상속재산에 합산되기 때문에 긴 안목을 가지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셋째, 균형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동산에 자산 편중이 커 환금성이 낮기 때문에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상되는 상속세만큼 종신보험에 가입해 둔다면 상속 개시와 동시에 약정된 보험금이 지급되어 세금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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