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씁쓸하다'…'맨유 이적 성공' 데 리흐트, 바이에른 뮌헨에 솔직한 작별인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데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데 리흐트 영입을 발표했다. 데 리흐트는 맨유에서 등번호 4번을 배정받은 가운데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데 리흐트는 맨유 이적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팬 한 명 한 명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나는 아름다운 클럽에서 놀라운 2년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활약한 것은 영광이었다. 우리는 함께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보냈다. 타이틀을 획득했고 수 차례 놀라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이 추억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이 달콤씁쓸하다. 나는 동료들, 스태프들,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지원을 항상 기억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나의 이적에 반대하는 청원을 한 것은 나에게 큰 감동을 줬다. 바이에른 뮌헨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데 리흐트는 그 동안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꾸준히 주목받았다. 데 리흐트는 지난달 자신의 맨유 이적이 지지부진하자 바이에른 뮌헨에 분노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푸스발유로파는 '데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에 화를 냈다. 맨유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 데 리흐트 이적을 제안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에 데 리흐트의 이적료로 3000만유로와 옵션 500만유로를 제안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 리흐트 이적료로 5000만유로를 요구한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요구가 데 리흐트를 정말로 화나게 만든다.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경영진에 자신이 맨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았고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를 낮추는 것을 약속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약속을 어겼다'고 전했다.
맨유 이적에 성공한 데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을 느꼈다. 맨유가 제시한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맨유 텐 하흐 감독은 나의 경력 초기를 함께했고 나에게서 최선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텐 하흐 감독과 다시 함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맨유의 애시워스 디렉터는 "데 리흐트는 뛰어난 수비수이자 입증된 선수다. 기존 맨유 선수단에 경험과 리더십을 가져다 줄 것이다. 데 리흐트는 그의 경력에서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데 리흐트의 전성기가 아직 남아있다고 확신한다. 맨유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맨유는 데 리흐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즈라위도 영입했다. 지난 2022년까지 아약스를 이끌었던 맨유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안토니, 오나나에 이어 아약스에서 자신과 함께했던 선수 영입을 이어갔다. 맨유는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선수를 5명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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