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최고경영진, 주가 급락 때 자사주 안 샀다

권성희 기자 2024. 8. 14. 0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그니피센트 7(이하 맥7)의 주가는 지난달 대부분 하락했다.

하지만 1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주가가 내려가는 동안 어떤 맥7 기업의 최고경영진도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다만 배런스는 주가 하락 때 맥7이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에는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맥7 대부분은 수십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가 급등한 지난 6월에는 5월에 비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줄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매그니피센트 7(이하 맥7)의 주가는 지난달 대부분 하락했다. 하지만 1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주가가 내려가는 동안 어떤 맥7 기업의 최고경영진도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맥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플랫폼, 테슬라를 말한다.

통상 주가가 하락하면 그 기업의 최고경영진이나 장기 재직한 이사들은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한다. 이는 주가가 떨어질 때 투자자들에게 그 기업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 주가 하락이 장기적인 매수 기회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초 증시 하락 때 맥7 내부자 중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주가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자 자사주 매도를 중단한 맥7 내부자는 있었다.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초 주가가 20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매도를 중단했다.

메타 플랫폼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6월 초부터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파운데이션 & 애드버커시를 통해 며칠마다 한번씩 주식을 팔았지만 메타 주가가 500달러 밑으로 떨어진 7월 마지막 2주 동안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 이후 저커버그는 지난 8월1일 메타 주가가 500달러를 회복하자 주식 매도를 재개했다.

베이조스와 저커버그는 기업 내부자로 비공개 정보를 알고 주식을 팔았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10b5-1 규정에 따라 미리 가격이나 거래량 등의 조건을 설정해 놓고 이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매매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배런스는 베이조스와 저커버그가 주식 매도가 시작되는 최저 주가를 설정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은 주식 매도를 위한 최저가를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도 10b5-1 규정에 따라 주식을 매도하지만 7월과 8월 모든 거래일에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황은 엔비디가 주가가 91.72달러로 지난 7월 사상최고치 대비 27% 급락한 8월5일에도 주식을 매도했다.

다만 배런스는 주가 하락 때 맥7이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에는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 현황은 실적 발표 때 공개되기 때문에 7월 이후 현황은 현재로서는 파악할 수 없다.

맥7 대부분은 수십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가 급등한 지난 6월에는 5월에 비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줄였다.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애플은 114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달러, 알파벳은 750억달러, 메타는 6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2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지만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기존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정해진 61억달러의 자금이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 때 5월과 6월, 7월의 자사주 매입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테슬라는 아직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적이 없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