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옷벗고 현금 뿌리며 강으로 뛰어든 남성… 이튿날 숨진채 발견

태국 치앙마이에서 강물에 뛰어들어 실종됐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실종 하루만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은 실종자를 수색 중인 태국 경찰들의 모습. /사진=더 타이거 홈페이지 캡처

태국 치앙마이에서 강물에 뛰어들어 실종됐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더 타이거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루 전인 11일 태국 치앙마이주 무앙 치앙마이 지구 파탄지역에서 한국인 남성 A씨(44)가 핑강에 뛰어들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어부는 A씨가 툭툭을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가 겉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현금을 뿌리고 노트북을 꺼내 밟아 파손시켜 물에 던진 후 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A씨는 배영으로 물속을 헤엄쳐 가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어부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2시간 동안 A씨를 수색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수색을 중단했다.

A씨는 결국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그가 뛰어들었던 곳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의 옷과 신발, 여권 등이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부검한 결과 폭행으로 인한 상처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원인을 A씨의 스트레스나 개인적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한국 영사관에 해당 소식을 알렸고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중인 상태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