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생각에 눈물"…'행복의 나라' 오늘(14일) 개봉

김지우 기자 2024. 8. 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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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의 나라'. /NEW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가 오늘(14일) 개봉한 가운데 실관람객들의 유형별 리뷰가 공개됐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전 시사로 영화를 관람한 실관람객들이 각기 다른 유형의 리뷰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직장인들의 숨겨왔던 분노를 폭발시키며 각성을 유발하는 ‘직장인 각성’ 리뷰다. 이는 상사의 명령에 의해 10.26 대통령 암살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이선균)의 상황에 이입한 것으로, 상명하복의 규율을 지키는 군인 신분인 박태주가 재판을 받게 된 현실에 분노하는 동시에 개그로 화를 승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행복의 나라 시사회 다녀왔는데 내 직장 상사 생각나서 더 빡치네”, “상사 말이 다 옳은 건 아니다” 등 반응과 함께 “이제 상사가 말도 안 되는 거 시키면 할 말 생김”이라며 각성한 직장인의 모습까지 이어져 웃음을 자아낸다.

다음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과한 몰입을 유발해 심박수 상승을 호소하는 ‘과몰입 유발 & 심박수 상승’ 유형이다. 스마트 워치 속 상승한 심박수를 인증하며 “‘행복의 나라’ 보고 왔는데 심박수 무슨 일이냐”는 관객의 재미있는 리뷰가 눈길을 끈다. 또한 극 중 자신의 권력을 위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합수단장 전상두 역을 연기한 유재명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시사회 갔다가 유재명 사진 보는데, 눈 마주칠까 봐 손 떨림. 숨 막혀. 꼭 봐라”, “이렇게 선한 눈동자가 상상 이상의 흑화가 되어 버림. 이젠 이 사진마저 무서움” 등의 리뷰를 통해 영화 속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캐릭터 별로 다채로운 과몰입을 보여준 리뷰도 돋보인다. 박태주를 연기한 이선균에 대해서는 “연기력이 남다름. 한마디 한마디 꾹꾹 참으면서 하는데 보면 안다 진짜” 라고 호평을 보냈으며, 전상두를 연기한 유재명에 대해서는 “공부 집중 안 돼서 유재명 사진 앞에 뒀는데.. 죽기 싫음 해야지! 아자아자!” 라며 빌런 역할에 과몰입해 영화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법정 개싸움의 일인자’이자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은 조정석에 대해서는 ‘찐 말티즈’ 상이라고 부른 리뷰도 올라와 기대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카라티만 보면 이선균 생각나서 눈물 난다”, “행복의 나라 후기 = 눈물의 나라” 등 실화 바탕에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진 웰메이드 영화라는 호평 리뷰도 업로드 됐다.

마지막은 폭발하는 긴장감으로 분노 조절에 실패한 유형이다. 정인후는 자신의 명성과 이익을 위해 재판에 뛰어들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음을 다한 변론으로 관객들에게 여운을 준다. 이에 더해 공정한 재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인후와 그를 막아서는 전상두의 대립은 극적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관객들은 “영화 볼 때 손에 잡힐 만한 거 꼭 챙겨라. 이거 아니었으면 남친 머리 탈모 됐을 듯. 분노 개 쩌러” 라며 토끼 인형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나 땀 많은 편인데, 회색 티 입었다가 정준하 됐다. 사람들이 수군대더라”는 리뷰와 함께 관련 사진을 업로드하는 재치 있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행복의 나라’는 개봉 전부터 관객들 사이 ‘찐’ 후기와 함께 배우들의 연기력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 뛰어난 연출력이 만들어낸 작품성까지 갖춘 웰메이드 작품으로 언급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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