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찜통…낮 최고 35도, 곳곳 소나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말복’인 14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 소나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고, 오전부터 오후 사이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권에,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권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 전남권엔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소나기나 비가 천둥·번개를 동반해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광주·전남이 5~60㎜, 대전·세종·충남·충북 중북부·전북이 5~40㎜다. 부산·울산·경남은 5~20㎜, 경북 남부 동해안은 5㎜ 안팎이다.

제주도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한 16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많은 곳 100㎜ 이상)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예보됐다. 평년(최저 21~24도, 최고 28~32도)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 최고 기온은 △서울·수원·춘천·청주 35도 △인천·광주·대전·전주 34도 △대구·부산 33도 △강릉 32도 △제주 31도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가 이어진 지난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