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만 영업익 1조..HMM, 물류난 업고 年 2조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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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난으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으로 HMM이 상반기에만 조 단위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재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HMM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약 2배를 거두며 견조한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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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10주째 3000포인트 상회…손익분기점 돌파
"신규항로 개설 등 사업 다각화·수익 창출 주력"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물류난으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으로 HMM이 상반기에만 조 단위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재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MM은 올 상반기 매출 4조9933억원, 영업이익 1조5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4조2115억원)은 7000억원가량 올랐으나, 영업이익(4666억원)은 2배 이상을 상회하는 125%의 상승률을 이뤘다. 영업이익률도 21.1%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2분기로 좁혀도 매출은 2조6634억원, 영업이익 64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302.2% 늘었다.
이는 홍해 사태 지속으로 해상 운임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홍해 사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하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을 공격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최대 항로였는데, 이 운하가 봉쇄되며 글로벌 해운사들은 우회로로 통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운항 거리가 크게 늘고, 일정도 줄줄이 지연되며 물류난이 가중되자 해상 운임이 치솟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선사들의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 976포인트였으나, 현재 10주 연속 300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해운업계에서는 SCFI가 1000포인트 이상일 경우 선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HMM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HMM이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HMM은 지난해 해운운임의 하락세로 연간 영업이익 5849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약 2배를 거두며 견조한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미국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소비 수요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시장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이 수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며 공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성수기는 매년 2~3분기로 꼽히는데, 중동발 리스크에 중국발 공급 물량 증가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실적도 기대가 모인다.
HMM은 "중장기 선대계획에 따라 신조선 및 중고선 확보, 멕시코 신규항로(FLX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면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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