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 "불평등 양상 복잡해지지만 인류 진보는 기정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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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보는 기정사실이며, 평등을 향한 여정은 승산 있는 싸움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진보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의 말이다.
신간 '평등의 짧은 역사'(그러나)에서 저자인 피케티 교수는 작고한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처럼 희망적인 데이터를 제시한다.
"정치적 평등의 여정이 그렇듯이, 사회·경제·교육·문화적 평등의 여정 또한 결코 끝나지 않고 항상 계속되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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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류의 진보는 기정사실이며, 평등을 향한 여정은 승산 있는 싸움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진보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의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말의 방점은 이어진 문장에 있다.
"하지만 이는 경과가 불투명한 투쟁이자 끊임없는 도전 속에 계속되는 아슬아슬한 사회적·정치적 과정이다."
신간 '평등의 짧은 역사'(그러나)에서 저자인 피케티 교수는 작고한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처럼 희망적인 데이터를 제시한다.
1820년 평균 기대 수명은 32세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70세로 늘었다. 15세 이상 문해율은 19세기 초 10%에서 2020년 85%로 급증했다. 인구는 1700년 6억명에서 2020년 75억명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18세기에 세계인의 월 평균 소득은 100유로 미만이었으나 2020년엔 1천유로로 늘었다. 통계가 가리키는 건 발전이다. 그건 명확하다.
그렇지만 교육과 의료 체제의 불평등, 출신이나 젠더에 따른 차별 등 부조리한 상황도 만만치 않다고 저자는 곁들인다.
"정치적 평등의 여정이 그렇듯이, 사회·경제·교육·문화적 평등의 여정 또한 결코 끝나지 않고 항상 계속되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은 저자의 대표작인 '20세기 프랑스 상위소득', '21세기 자본',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축약판이라 할만하다. 각각 1천쪽에 이르는 두꺼운 '벽돌 책'인 이 세 권의 책에서 다룬 주요 내용을 '평등의 짧은 역사'는 압축적으로 소개한다. 즉, 평등이 추세적으로 확산하는 건 분명하지만, 불평등의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미연 옮김.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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