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여고생 우정은 언제나 옳다‥Y2K 감성 끝판왕[개봉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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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 유일한 밝은 에너지, 폭염 따위 몰아낼 '빅토리'가 온다.
8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때 그 시절 여고생들의 우정과 추억을 담아 7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써니'(2011)와 마찬가지로, '빅토리' 역시 여고생 특유의 경쾌한 에너지와 뭉클한 우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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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올여름 극장가 유일한 밝은 에너지, 폭염 따위 몰아낼 '빅토리'가 온다.
8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의 이혜리와 폼생폼사 소울메이트 '미나' 역의 박세완, 거제상고 골키퍼 '치형' 역의 이정하, 치어리딩 FM리더 '세현' 역의 조아람까지 그야말로 MZ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청량한 매력을 자랑한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한 만큼,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 김원준의 '쇼'와 NRG '할 수 있어', 디바의 '왜 불러', 터보 '트위스트 킹', 듀스 '나를 돌아봐' 등, 90년대 탑골 공원 히트곡 플레이리스트가 흥을 돋운다. 이에 '빅토리'는 발 빠르게 싱어롱 상영을 확정하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 여고생들의 우정과 추억을 담아 7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써니'(2011)와 마찬가지로, '빅토리' 역시 여고생 특유의 경쾌한 에너지와 뭉클한 우정을 그렸다. 사고뭉치 치어리더 '필선'으로 분한 이혜리는 걸그룹 출신답게 완벽한 댄스 실력에다, 거침없는 사투리 연기까지 선보인다. 그간 이혜리의 인생 캐릭터로 꼽혔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를 지우고도 남는다. 깻잎 머리에 브릿지 염색으로 마치 타임워프라도 한 듯 완벽한 세기말 비주얼을 한 박세완의 열연도 돋보인다. 이밖에 유쾌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신인 배우들의 면면들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과거의 향수만이 '빅토리'가 가진 미덕은 아니다. 만년 꼴찌 거제상고 축구부의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열정, 각자가 가진 아픔을 딛고 비로소 성장하는 모습들이 긍정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폭염에 지쳤던 마음에 활력을 되찾을, 올여름 극장가 유일한 처방전이다. 러닝타임은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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