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커지면 시즌 끝” FA? 트레이드? 조상우가 또 사라졌다…이것이 가장 중요하다[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8. 14. 0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상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뭔가 느낌이 안 좋다는 표현을…”

키움 히어로즈 우완 불펜 조상우(34)는 일단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다. 최근 복귀했으나 투구 후 여전히 어깨에 경미한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후 가진 6일 고척 SSG 랜더스전,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모두 그랬다.

2024년 7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 키움 조상우가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홍원기 감독은 6일 SSG전 이후 조상우에게서 “안 좋다”라는 보고를 받고 고민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일단 관리하면서 해보겠다’는 선수와 코치의 말을 들은 듯하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서도 같은 반응이 나오자 단호하게 대응했다.

홍원기 감독은 1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구속도 그렇고, 뭔가 느낌이 안 좋다는 표현이 나왔다. 대전에서도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건 분명히 이상이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는 투수다. 필승조다. 만약 이 상황서 부상이 깊어지거나 커지면 올 시즌은 끝난다고 보기 때문에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재검진 결과 여전히 어깨에 염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상우는 다시 주사 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복귀 시점은 아무도 모른다. 홍원기 감독은 “장담 못한다. 그 전의 염증 소견과 이번 소견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염증은 남아있다”라고 했다.

이제 키움은 조상우의 건강 및 가치 보존을 위해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조상우는 길게 보면 2025시즌을 마치고 FA다. 일단 거기까지 생각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 올 시즌의 경우 염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팀이 5강 싸움을 하든 안 하든 1군에 올리지 않는 게 맞다. 염증이 사라지면 복귀하는 게 맞지만, 급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구속 저하 이슈도 결국 건강 이슈로 연결된다.

조상우가 올 시즌을 어떻게 마치든 겨울이 되면 다시 트레이드설이 불거질 게 유력하다. 물론 조상우의 어깨 상태가 변수가 되겠지만 말이다. 이때 키움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조상우를 통해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만, 조상우는 키움에도 꼭 필요한 선수다.

키움 불펜은 내년에도 큰 틀에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군 입대한 김재웅은 내년에도 없는 전력이다. FA 계약을 맺은 베테랑 원종현이 9월부터 투구에 들어간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전력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미 존 수술에 의한 공백기,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활약을 장담하긴 어렵다.

올 시즌의 경우, 군 복무 후 팔을 내린 좌완 잠수함 김성민이나 우완 양지율이 좋은 모습이다. 이런 투수들이 1~2년 이상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검증된 조상우의 퍼포먼스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상우의 건강이 보장되지 못하면 키움 불펜은 내년에도 긍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2024년 7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키움의 경기. 키움 조상우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어떤 이유에서든 키움은 조상우의 건강 유지 및 가치 보존이 중요하다. 홍원기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당장 올해 5강 싸움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