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주담대 받아갈건가요”…한달새 다섯번 금리 올린 은행들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4. 8.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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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급증 여파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이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한달 새 대출 가산금리를 다섯차례나 인상하는 은행도 나온 상황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22일·29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지난 7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약 한달새 다섯 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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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주담대 금리 줄인상
한달새 다섯차레 인상한 은행도
DSR 규제·주택 수요 등 오름세 지속될듯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급증 여파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이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한달 새 대출 가산금리를 다섯차례나 인상하는 은행도 나온 상황이다.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다음달 시행하는 대출규제 방안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다,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수요까지 겹치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긴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한달여만에 다섯차례나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가산금리 조정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최근 은행권 가산금리 조정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주담대 금리가 0.30~0.35%포인트 오르며 대출금리가 3.63% ~ 5.64%(금융채 5년물 기준)가 된다. 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과 채권 만기에 따라 0.20~0.35%포인트 오른다. 특히 주담대 대환의 경우 금리 인상 폭이 0.50%포인트에 달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22일·29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지난 7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약 한달새 다섯 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갈아타기를 포함한 대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 대출금리는 현재 3.62~4.82%에서 3.92~5.12%로 오를 전망이다. 비대면 변동형 아파트 주담대 금리도 0.1%포인트 추가 인상한다. 지난 12일엔 대면·비대면 아파트 주담대와 아파트 외 연립·다세대 등의 주담대의 금리를 0.1~0.4%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2일·24일, 지난 2일에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20일 인상까지 우리은행도 약 한달새 다섯차례나 올리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부터 대면 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해 대출금리가 3.54~4.94% 수준이 된다. 앞서 7일엔 비대면 변동형·혼합형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도 0.1%포인트씩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18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두 차례 인상에도 주담대가 계속해서 증가하자 지난달 29일엔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도 제한했다.

NH농협은행도 오는 14일부터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라 기존 3.72~5.72%에서 4.02~6.02%로 오른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24일 대면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1일에 주담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며 대응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오름세를 잡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돼 무주택자를 비롯한 주택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5조5000억원 증가해 4개월 연속 늘었다. 주담대가 전월보다 5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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