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어려워져… 포기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대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반(反)이스라엘 무장 단체 헤즈볼라, 예멘 후티가 곧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란 경고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13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 만약 공격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보복 공격을 보류(hold off)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내 예상”이라고 답했다.

앞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협상 담당자들이 논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휴전 협상 타결이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상대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의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 위기는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27조원에 달하는 무기 공급을 잠정 승인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 F-15 전투기 50대와,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탱크용 포탄, 고폭탄, 중형 전술차량 등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대이스라엘 무기 판매를 이날 결정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투 작전 등 상황에 대해서는 “나는 내 스태프들과 지난 6~8일간 매 4~5시간 단위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침투 작전은 푸틴에게 진짜 딜레마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쿠르스크주를 침투할 때 사전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이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가 밝힐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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