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토트넘이 아스널 도왔다?…솔란케 영입이 불러온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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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확정지은 토트넘 홋스퍼.
얼떨결에 '숙적' 아스널을 도운 격이 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려는 아스널의 노력에 부주의하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은케티아는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사용하던 14번을 넘겨 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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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확정지은 토트넘 홋스퍼. 얼떨결에 '숙적' 아스널을 도운 격이 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려는 아스널의 노력에 부주의하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99년생 은케티아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19-20시즌 두각을 나타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알렉산더 라카제트의 백업 공격수로 은케티아를 낙점했다. 주로 교체로 활용됐지만, 은케티아는 적은 기회 속에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리그 36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은케티아는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사용하던 14번을 넘겨 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계는 명확했다. 2020-21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고, 팬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며 2023-24시즌을 맞이했다. 리그 초반에는 잠깐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또 다시 부진에 빠졌다. 결국 리그 27경기 중 선발 출전은 10회에 불과했다. 5골 2도움이라는 애매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카이 하베르츠가 리그 37경기 13골 7도움을 올렸기에 은케티아는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여기에 프리시즌 동안 가브리엘 제주스도 부활에 성공하며 은케티아는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아스널은 은케티아를 매각해 재정의 활로를 뚫겠다는 심산이었다. 은케티아는 아스널 유스에서 성장했기에 매각 시 이적료는 온전히 '순이익'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FFP 규정은 물론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열쇠였다. 마침 명가 재건을 원하는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은케티아를 원했다. 협상은 순조로운 듯 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아스널이 이적료를 높게 불러 마르세유가 방향을 선회한 것. 마르세유는 결국 14일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 엘리예 와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낭패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아스널을 살렸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솔란케에 '클럽 레코드'에 해당하는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32억 원) 가량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본머스는 막대한 이적료를 손에 넣게 됐다. 그렇게 솔란케 대체자 영입에 착수했다. 그러던 중 본머스의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가 바로 은케티아였다.
로마노 기자는 13일 "본머스는 솔란케를 대체할 선수 목록에 은케티아를 추가했다.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은케티아의 계약은 와히 영입 후 완전히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더 선' 또한 13일 "아스널의 공격수 은케티아가 본머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은케티아를 잔류시켜야 하는 상황, 토트넘이 아스널을 도운 셈이 된 것이다. 만약 아스널이 본머스에 은케티아를 매각하게 된다면, 아스널은 토트넘의 도움으로 원만한 재정 운영을 펼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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