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기차는 화재 1건도 없다”…‘벤츠에 도발’ 폴스타4, 안전도 가격도 예술 [카슐랭]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8. 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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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주행거리(WLTP) 620km
미주·유럽보다 최대 3000만원 싸다
포르쉐 마칸, 테슬라 모델Y와 경쟁
내년 말부터 부산 르노공장서 생산
“우리 차는 불나지 않아요” 폴스타4의 자신감 [사진출처=폴스타,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세계 각지에서 16만대 판매됐지만 화재 발생 건수는 ‘제로’(0)다”

스웨덴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브랜드가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EQE 화재로 전기차 시장이 쑥대밭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신차 출시를 감행했다. 안전·성능·가격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폴스타(Polestar)는 13일 스페이스 서울(서울 용산구)에서 전기 SUV 쿠페 폴스타4(Polestar 4)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폴스타4는 폴스타코리아가 국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기차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한다. 벤츠, BMW, 아우디 등이 출시한 고성능 SUV도 경쟁 차종에 포함된다.

폴스타4는 현재까지 폴스타가 양산한 차량 중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환경친화적인 전기차다.

리어 윈도우를 없앤 혁신적인 발상을 폴스타 엔지니어링을 통해 실현, 2열 탑승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쿠페 스타일을 유지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파일럿 팩 포함)가 66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가 7190만원이다. 전 세계 26개 국가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시작 가격은 미주·유럽 주요 국가보다 3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날렵한 고성능 전기 SUV 쿠페
폴스타4 [사진출처=폴스타]
전장x전폭x전고는 4840x2008x1534mm다. 전장이 5m에 육박하고 전폭이 2m를 넘는 D세그먼트 SUV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99mm로 3m에 육박한다.

크기에 비해 외모는 콤팩트하게 보인다. 날렵한 고성능 SUV 쿠페를 추구해서다. 고향인 스칸디나비안의 디자인 특징인 미니멀리즘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볼보와 같은 ‘토르의 해머’를 대신하는 ‘듀얼 블레이드(Dual blade)’ 헤드라이트를 최초로 도입, 폴스타만의 디자인 독립을 추구했다.

낮은 프런트와 접이식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윈도우(Frameless window),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Frameless sidemirror), 리어 에어로 블레이드(Rear aero blades), 리어 라이트 바(Rear light bar)를 통해 공기역학 성능도 향상했다. 공기저항 계수는 0.261cd에 불과하다.

폴스타4 실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실내는 항공기 비즈니스 라운지를 추구했다. 2m 이상인 전폭, 3m에 육박하는 휠베이스와 공간 구성에서 유리한 전기차 특성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지붕을 꽉 채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몰입감이 뛰어나다. 유리돔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기분을 들게 한다.

태양계에서 영감을 얻은 엠비언트 라이팅 시스템은 9가지 색상과 강도 조절이 가능해 탑승자의 기호에 맞게 개인화할 수 있다.

리어 뷰 미러는 루프에 탑재된 후방 카메라가 전달하는 실시간 정보를 고화질로 표현한다. 일반적인 미러보다 훨씬 더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디지털 피드를 비활성화하면 일반적인 미러가 돼 후방 탑승자를 확인할 수도 있다.

폴스타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셀 투 팩(Cell to Pack) 기술을 통해 부피와 무게 대비 용량이 큰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히트 펌프를 기본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200kW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 CATL이다.

폴스타4 배터리 안전성 [자료 화면 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폴스타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 544마력(400kW)과 686N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슈퍼카 뺨친다. 주행거리도 길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90km(WLTP 기준)이다.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 272마력(200kW)과 343Nm 토크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20km다.

폴스타4는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 가장 적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버전은 19.9톤(tCO2e), 듀얼모터 버전은 21.4톤의 탄소 발자국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 시트 소재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테크(MicroTech)는 소나무 추출 오일을 사용해 인조가죽 대비 생산 과정 및 사후 처리에도 친환경적이다.

플러스 팩 선택 때 적용되는 테일러드 니트(Tailored knit)소재는 100% 재생 페트(PET)를 새로운 공법으로 가공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을 구현했다.

나파 가죽(Nappa Leather)역시 동물의 5대 복지 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수급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재생 어망과 재생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에코닐(ECONYL)은 실내 바닥 카펫으로 활용된다. 천연 섬유 폴리프로필렌(NFPP)은 특정 도어 트림에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50%,무게는 최대 40% 감축했다.

안전 제일주일, 전기차 화재 제로(0)
폴스타4 [사진출처=폴스타]
‘안전 대명사’ 볼보 DNA를 바탕으로 시작된 브랜드인 폴스타에도 ‘안전’은 중요한 가치다.

첫 번째 모델인 폴스타2 세계 각국에서 16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화재 발생은 제로(0)다.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된 국내에서 출시를 연기하지 않고 감행한 자신감도 여기에 있다.

폴스타4는 총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사고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대거 탑재했다.

모빌아이(Mobileye)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지능형 안전 기술을 포함한 슈퍼비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Supervision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도입할 예정이다.

내부에도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 움직임을 관찰해 청각 및 시각 경고를 통해 안전 주행을 지원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초고강도 강철(Ultra-high-strength steel)’을 포함한 차체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한다.

이너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으로 탑승자의 부상 위험을 낮췄다. 강철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감싼 배터리 팩은 충돌 때 고전압 시스템으로부터 차단해 2차 피해를 최소화했다.

폴스타4 [자료화면 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폴스타4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은 최대 5분할 되며 내비게이션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차량 제어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다.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칼럼 앞에 있으며, 속도와 배터리 및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Harman Kardon audio system)은 12개의 스피커와 하이브리드 앰프를 통해 최대 1400W의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나파 업그레이드 시 헤드 레스트에 각각 2개의 스피커가 추가된다. 내비게이션 및 전화 통화 음성을 운전자에게만 들리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적재 공간은 트렁크 하부공간을 포함해 526리터다. 2열 시트 폴딩 때 최대 1536리터로 확장된다. 프런트 스토리지 용량은 14리터다.

폴스타4 구매자들은 전국 38곳의 서비스 포인트(볼보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보증 수리 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 [사진출처=폴스타]
폴스타4는 내년 말부터 부산 르노공장에서 생산돼 내후년부터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중국 생산 모델이 국내 판매된다.

국내 생산 모델에는 중국 CATL이 아닌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이 만든 배터리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기존 3년 동안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3년 동안에는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넘어 차별화된 전기차 세상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프리미엄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맞는 퍼포먼스를 제공하면서도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전기차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아울러 “폴스타4를 시작으로 국내 생산은 물론 수출까지 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로도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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