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BTS 슈가 추락 어디까지..두 번째 거짓말 들통 [★FOCUS]

이승훈 기자 2024. 8.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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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스타뉴스, 연합뉴스TV

끝없는 추락이다.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져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에게 음주 측정을 당했다.

슈가는 경찰에게 발견됐을 당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보도에 따르면,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였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을 훨씬 웃돈 수치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2%를 넘으면 가중처벌 돼 유죄 시 형량도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최대 2천만 원으로 무거워진다.

경찰은 사건 당시 슈가가 만취 상태여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치했다. 이에 경찰은 슈가를 다시 소환해 조서 작성 등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소환 조사를 위해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사진=JTBC '뉴스룸'

해당 사건 이후 슈가는 지난 7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되어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어제 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관 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역시 "슈가가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슈가의 전동 킥보드 사고와 관련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같은 날 JTBC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슈가는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탄 채 한남동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말하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빅히트 뮤직은 지난 8일 오전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TV

거짓말은 또 다시 들통났다. 13일 오후 연합뉴스TV는 '만취 상태로 인도 달린 BTS 슈가…CCTV에 담긴 사고 순간'이라는 단독 보도를 통해 슈가의 음주 운전 사고 당시 CCTV를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탄 채 인도를 달리고 있다. 이후 곧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진 슈가는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들에게 발견된 뒤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앞서 슈가는 사과문을 통해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다'라고 밝힌 바. 그러나 CCTV 확인 결과, 슈가는 집 앞이 아닌 인도에서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슈가의 음주 운전 후폭풍이 거세지자 결국 일부 팬덤은 슈가의 방탄소년단 탈퇴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화환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보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해당 화환에는 '민윤기 탈퇴해', '우리 손을 놓은 건 너야', 'X팔리니까 포토라인 서기 전에', '팬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탈퇴로 팬들에게 사죄해', '무슨 근황을 사회면 뉴스로 알려주니'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슈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그의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이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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