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PPI 둔화에 美 증시 일제히 상승… 나스닥 2.43% 급등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 오른 3만9765.6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 상승한 5434.43에, 나스닥지수는 2.43% 급등한 1만7187.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6.53% 급등했으며 ARM도 5.69% 상승했다. 퀄컴과 AMD도 3~4%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8% 급등했다.

개장 전 발표된 도매 물가 지표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7월 PPI 상승률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상승률(0.2%)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 상승)를 모두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지난달(2.7%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14일 발표되는 CPI 상승률도 둔화 추세를 보인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내일 CPI 보고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연준은 경기둔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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