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과 삼성에서 다시 만난 이정현 “대성이는 A급 선수, 서로의 장점 잘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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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37, 191cm)이 이대성(34, 193cm)과의 공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주 KCC(현 부산 KCC) 시절 이대성과 호흡을 맞췄던 이정현은 삼성에서 재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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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오프시즌 첫 연습경기를 가진 삼성은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며 99-74로 완승을 거뒀다. 좋은 컨디션으로 오프시즌 훈련을 소화 중인 맏형 이정현은 3점슛 3개 포함 10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선발 출전해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연습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공식적인 첫 연습경기였지만 자체적으로 연습경기를 많이 해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 왔다. 여름 내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활기 넘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첫 연습경기였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오프시즌 삼성은 이대성, 최현민, 최성모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전주 KCC(현 부산 KCC) 시절 이대성과 호흡을 맞췄던 이정현은 삼성에서 재회하게 됐다. KCC에서는 다소 엇박자가 났지만 이날은 서로 부담을 덜어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새 시즌 삼성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대성의 합류로 이정현은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 결과 4쿼터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아 3점슛에 이어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를 얻었다. 또한 저스틴 구탕과 멋진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승부처에서 이정현이 좀 더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개인적으로 볼 핸들러가 한 명보다는 두 명이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대성이가 힘들면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힘들면 대성이가 해줄 수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된다면 상대팀이 막기 힘들 거라고 본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어서 혼자서 하기는 무리다. 대성이가 나보다 체력과 기술이 좋아서 좀 더 살려주고 외곽에서 나오는 패스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 이정현의 말이다.
이정현은 “삼성에서 마지막 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고, (코피) 코번과도 재계약을 했다. 지난 두 시즌보다 경쟁력 있는 전력으로 플레이오프 싸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료들끼리 손발 잘 맞춰서 팀워크를 다지다 보면 충분히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래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가 갑자기 경기력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데 나이가 있어서 쉽지 않더라. 삼성의 봄 농구를 이끈다면 선수 생활을 좀 더 연장할 수 있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 사진_삼성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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