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닉스 회복"… 주춤했던 SK하이닉스 주가, 다시 비상할까

이한듬 기자 2024. 8. 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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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다시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인공지능(AI)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고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및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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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M16 전경. / 사진=SK하이닉스
한동안 주춤했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다시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인공지능(AI)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고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및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루 전 대비 4900원(2.77%) 오른 18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앞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5만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앞으로의 흐름은 긍정적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최근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AI 거품론 등으로 한동안 주가가 급락했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27만4880원으로 직전 목표주가(27만520원)보다 1.61%올랐다.

AI 시대 개화에 따라 HBM에 강점을 가진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에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으로 현재 글로벌 HBM 시장의 과반을 SK하이닉스가 점유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지만 한동안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며 실적 상승과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AI 사이클이 현재진행형이고 하반기 가파른 실적 성장이 주가 반등의 강력한 논리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가 하락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회복의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BM에서도 선두 포지션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HBM3E(5세대 HBM) 사실상 유일한 공급자로서 가격 프리미엄 효과를 독점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2025년에도 HBM 1위 업체 지위가 유지되면서 HBM3E, HBM4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가 전망된다"며 "향후 2년간 추정 영업이익이 61조5000억원으로 매년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특히 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산업은 HBM 등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산업으로 변화되고 있어 향후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AI 투자 확대의 중심인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바겐세일 중으로 비중 확대의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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