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민재, 굿바이~' 텐 하흐 '애제자' 맨유 동반 이적!...이적료 750억+300억
[포포투=김아인]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완료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의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다. 마즈라위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이며, 마찬가지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더 리흐트는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다. 아약스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프로 데뷔를 거치면서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고, 2022-23시즌 핵심 역할을 소화하며 리그 31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 전반기만 해도 입지가 줄어들었다. 김민재가 새로 합류하면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잦은 부상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리그 후반기에 들면서는 상황이 반전됐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으로 도약했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대신 벤치를 지켰다.
시즌을 마치고 갑작스럽게 방출 명단에 올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뒤 수비진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높은 주급을 받고 있는 더 리흐트를 보내고 다른 센터백을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마침 맨유가 더 리흐트를 노리기 시작했고, 올 여름 내내 더 리흐트는 맨유와 연결되어 왔다. 최근 이적료를 두고 의견차가 발생하면서 협상이 느려지고 있었지만, 결국 최종 합의를 마치고 맨유로 오게 됐다.
텐 하흐 감독과의 인연도 이적에 영향을 미쳤다. 아약스 출신인 더 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소화했었다. 당시 아약스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고 더 리흐트가 중심에서 활약했다. 이에 여러 클럽의 관심에도 그는 맨유행을 가장 선호했다.
마즈라위 역시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시절 애제자다. 그도 야약스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2017-18시즌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8-19시즌 1군 팀으로 콜업됐고, 이 시기 더 리흐트, 프랭키 데용 등과 함께 주전으로 활약했다.
꾸준히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그는 2022-23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하면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마즈라위는 리그 19경기 중 11경기 선발에 그쳤고, 1골 4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도모하기도 했지만, 여러 상황이 어긋나면서 팀에 남게 됐다.
지난 시즌도 아쉬움이 컸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를 자주 놓쳤고, 주로 벤치만을 지켰다. 시즌 초반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사태가 민감한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으며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는 리그 19경기에서 3골에 그치며 시즌을 마쳤다.
이번 여름 맨유와 연결됐다. 맨유는 아론 완-비사카를 웨스트햄에 보내는 대신 마즈라위를 데려오고자 했다. 올 계획이다. 원래 웨스트햄은 마즈라위를 노렸다.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도 마치면서 마즈라위도 웨스트햄으로 떠나는 듯 했다. 하지만 최종 단계에서 변화가 있었고, 완-비사카가 웨스트햄으로, 마즈라위가 맨유로 가게 됐다.
맨유에 입단한 더 리흐트는 "맨유가 날 원한단 소식을 듣자마자 이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하게 됐다. 이어진 대화에서 나는 맨유가 제시한 비전과 그 안에서 나에게 보여준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나의 커리어 초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내가 어떻게 최선을 다하는지 알고 나는 그와 빨리 함께 일하고 싶다.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이 특별한 클럽에서 그 기록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마즈라위는 “맨유 선수가 되는 건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빨간 유니폼을 입고 걸어나갈 날이 기다려진다. 흥미로운 시기에 클럽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걸 알고 있다. 만난 모든 사람이 함께 트로피를 따겠다는 동일한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달성하려는 결의를 느낄 수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로서 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내 커리어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그와 재회하게 돼 기쁘다. 그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다. 이 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이적으로 맨유는 수비진을 어느 정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이 자유 계약(FA)으로 떠났고, 레니 요로를 영입했지만 프리 시즌 친선경기 도중 부상으로 전반기 출전이 불가해졌다. 맨유는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 외에도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마누엘 우가르테 영입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4500만 유로(약 675억 원)의 이적료와 추가 이적료 500만 유로(약 75억 원)로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등번호 4번을 달고 뛰게 된다. 마즈라위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25억 원)와 추가 이적료 500만 유로(약 75억 원)라고 알렸다. 등번호는 3번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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