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평화 동의하면 공격 중단”…러 “병력 증강, 격퇴 중”

조빛나 2024. 8. 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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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교전이 벌써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평화에 동의하면 본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러시아는 병력을 증강하며 격퇴 작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국경을 통과해 러시아 본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본토를 기습한지 8일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 마을 74곳을 자국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하루 40제곱킬로미터를 추가로 장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전장 주도권에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평화 협상에 나서라고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헤오르히 티크히/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가 평화 공식에 근거한 공정한 평화회복에 빨리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 방위군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빨리 멈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협상 조건은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입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협상은 더 멀어졌다며 군에 우크라이나군을 무력으로 몰아낼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은 2천여 명의 병력 손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력 보강 정황도 포착돼 자포리자 일부 부대가 쿠르스크 전투 지원을 위해 이동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번 공습에 미국과 독일의 무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도 겨냥했습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서방 후원자들로부터 이번 공격에 대한 비난의 말을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에 대해 개입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설명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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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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