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하지 마세요”…배터리 공개로 전기차 공포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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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 대해 민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 발생 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상 주차장에 주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서울시는 충전 제한과 배터리 잔량 90% 이하로만 충전할 수 있도록 제한된 전기차만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게 권고할 예정이다.
또 전날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 차관 회의를 열고, 국내서 시판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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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 대해 민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 발생 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상 주차장에 주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한 아파트 단지에 나온 안내방송 내용이다.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는 배터리가 지목된다. 이에 서울시는 충전 제한과 배터리 잔량 90% 이하로만 충전할 수 있도록 제한된 전기차만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게 권고할 예정이다.
또 전날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 차관 회의를 열고, 국내서 시판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개하면서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현재까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업체는 7곳, 40종이다. 이 중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14종(35%)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중국 CATL)을 제외한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 제품을 탑재했다. 기아는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에 중국 CATL의 배터리를, 그 외 차종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KG모빌리티(KGM)는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에 중국 BYD(비야디)의 배터리를 넣었다고 밝혔다.
수입차업체 중에서는 BMW가 전기 SUV iX1과 iX3에 중국 CATL 제품을, 그 외 차종은 삼성SDI 제품을 탑재했다.
벤츠코리아는 전기 세단 EQE의 경우 300 트림에만 중국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그 외 모델에는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최상위 전기 세단 EQS에도 CATL과 파라시스 배터리가 나뉘어 탑재됐다.
EQA에는 CATL과 SK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 EQB에는 SK온 배터리가 각각 사용됐다. EQE SUV는 파라시스와 CATL 배터리가, EQS SUV·마이바흐 EQS SUV에는 CATL 배터리가 각각 적용됐다.
이 외에 볼보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 폴스타2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날 출시행사를 가진 폴스타4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수입 브랜드도 본사와의 조율 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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