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에 자취방 비번 공개한 연인 “선 넘어도 한참 넘어” 김숙 극대노 (연참)[어제TV]

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끊임없이 감시 당하는 고민남의 사연이 소개됐다.

8월 13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시청자의 연애 고민을 해결해 주는 MC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 속 고민남은 첫 데이트 날 아버지의 차를 타고 나타나 아버지와 입술 뽀뽀를 하며 헤어지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게 됐다. 여자친구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상냥하고 애교 넘치는 스타일이었으나 지나치게 아버지에게 의존해 고민남을 당황케 했다.

심지어 '뿡뿡이'라는 애칭을 가진 여자친구 아버지는 단톡방에 고민남을 초대할 뿐 아니라 데이트 장소로 비싼 레스토랑을 추천하며 카드까지 전달해 놀라움을 안겼다. 고민남은 데이트가 있는 날이면 단톡방에 여자친구와 무엇을 했는지 보고하기도.

여자친구 역시 문제였다. 여자친구는 "오늘 데이트한 것 자랑 좀 해줘"라는 아버지의 요청에 고민남과 뽀뽀하는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고민남은 "여친이 저와 찍은 뽀뽀 사진을 단톡방에 올린 순간 소름이 돋았다. 저희의 모든 걸 오픈해야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에 고민남이 여자친구에게 불만을 털어놓자 여자친구는 남에게 처음 혼난 것처럼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날 밤 여자친구 아버지는 단톡방을 통해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애지중지 키운 탓"이라며 대신 사과했다. 이후로도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말다툼이 생길 때마다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호출됐다고.

주우재는 "흔히 집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친구들이 성격이 꼬여있지 않고 밝은 성격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랑만 받으면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 사랑의 훈육도 필요한데 그냥 사랑만 받으니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여자친구의 행실을 지적했다.

곽정은은 "자녀 대신 회사에 전화까지 해주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연애에 대한 간섭도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연애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과잉보호하게 된다. 자식 된 입장에서도 부모의 그늘이 더 안전하게 느껴져서 과잉보호를 즐기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연애냐"고 생각을 밝혔다.

여자친구 아버지는 고민남과 딸의 데이트를 몰래 따라다니며 감시하기도 했는데, 이를 고민남에게 들키자 요일을 정해 더블데이트를 요청했다. 차마 거절할 수 없던 고민남은 자신의 부모님보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더 자주 만나는 웃픈(웃긴데 슬픈)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민남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며 데이트를 즐기던 여자친구가 취하자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이닥쳤다. 고민남은 그 순간 여자친구와 아버지 사이에는 선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여자친구를 만나는 건지,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는 것인지 헷갈리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분노한 김숙은 "개인의 공간까지도 공유해야 하는 연애라면 만날 수가 없다. 얼마나 참을성이 없으면 문이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비밀번호를 눌렀겠냐. 대체 어떤 상상을 한 거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혜진은 "여자친구 아버지는 쿨하고 좋은 아빠라는 탈을 쓰고 고민남을 끊임없이 감시할 거다. 여자친구 옆자리는 고민남이 아니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 아버지는 딸을 위해 과잉보호를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럴 것 같지도 않다. 그냥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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