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日 사도광산 등재, 반대가 목표 아니었다”

정지혜 2024. 8.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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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협상이 9년 전 군함도 때보다 후퇴한 '굴욕외교'라는 지적에 대해 "부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는 한편 "등재 반대는 (협상의) 목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15년 군함도 협상 결과에서) 후퇴하는 것으로는 (이번)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한 뒤 "(강제성이) 빠졌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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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통위서 ‘굴욕외교’ 반박
“한풀이 자폭, 국익 도움되나 고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협상이 9년 전 군함도 때보다 후퇴한 ‘굴욕외교‘라는 지적에 대해 “부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는 한편 “등재 반대는 (협상의) 목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3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15년 군함도 협상 결과에서) 후퇴하는 것으로는 (이번)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한 뒤 “(강제성이) 빠졌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실질적 이행 조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진전된 협상’이었음을 조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 이행 조치를 확보해 기록을 역사에 남기고 축적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국민 한풀이하듯이 등재에 반대해 그냥 자폭하듯이 (하면) 과연 국익에 좋은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면서 국익 수호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겠다고 한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대해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지역이 현장이냐”고 지적했고, 조 장관은 “지난번 군함도(전시물)를 도쿄에 설치했기 때문에 큰 분란이 일어나서 이번에는 가까운 현장에 전시하라는 권고를 일본이 받아들인 부분”이라며 사도광산 인근 박물관 3개 중 가장 가까운 아이카와로 결정된 것이라 설명했다.

조 장관은 상임위 회의에 앞서 국회의장실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약 30분간 사도광산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협상 과정과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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