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이름으로 통장 만들었다…"공인중개사가 전세보증금 가로채"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집주인 이름과 똑같은 명의의 단체통장을 만든 뒤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공인중개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경기 오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경기도 오산시의 다세대 주택 여러 채를 위탁 관리하면서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세입자들은 A씨가 집주인 이름과 똑같은 명의의 단체통장을 개설한 뒤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하고, 정작 세입자들과는 전세 계약을 맺어 전세보증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최근 피해 주택 세입자 등 20여명이 A씨 등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