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것도 패션"… 뷰티서 새 먹거리 찾는 의류업계

김서현 기자 2024. 8. 14.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류 업계가 화장품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류 업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뷰티까지 확장해 사업 다각화 등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수, 화장품 등도 '꾸민다'는 개념이라 전반적인 패션 업계가 뷰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코스메틱 부분 매출 9% 성장
LF '아떼' 선케어 라인 올해 누적 매출, 지난해 매출 추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패션의 범위 확대됐다"
의류 업계가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목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은 가수 장원영(왼쪽)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인수한 어뮤즈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과 LF 화장품 브랜드 '아떼'의 자외선 차단 제품.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LF
의류 업계가 화장품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류 업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뷰티까지 확장해 사업 다각화 등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3.9%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수·화장품 등 30여개의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초 중저가 인디 브랜드 '어뮤즈'를 713억원에 인수했다. 어뮤즈의 매출을 20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뷰티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9년에 비디비치의 매출을 2000억원 이상으로 키운 경험이 있다.

어뮤즈는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트렌드 리딩 제품 개발 ▲마케팅 강화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LF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떼'도 성장하고 있다. 아떼의 자외선 차단 라인 제품은 올해 누적(지난 1~7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하며 지난해 매출을 앞질렀다. 2019년 10월 LF에서 론칭된 아떼는 론칭 이후 2년 동안 연평균 매출이 200%씩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2배가량 늘었다.

LF 관계자는 "주력인 자외선 차단 라인뿐 아니라 색조 화장품과 기초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사업을 키워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떼는 올해 하반기에도 선케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스킨케어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의류업계의 뷰티 사업 강화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으면 옷은 지난해에 산 거 다시 입을 수 있지만 화장품은 다시 사야 한다"며 "뷰티가 패션에서 가장 개연성이 있는 카테고리인 만큼 포트폴리오를 미리 다각화해서 혹시 모를 실적 부진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의 정의가 넓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수, 화장품 등도 '꾸민다'는 개념이라 전반적인 패션 업계가 뷰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