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로… 통일신라∼고려 승탑양식 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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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에 제작된 고려 석탑으로 문고리와 자물쇠 무늬가 새겨진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사진)이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보경사 오층석탑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사명대사로 알려진 조선 중기 승려 유정이 쓴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에 따르면 이 석탑은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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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에 제작된 고려 석탑으로 문고리와 자물쇠 무늬가 새겨진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사진)이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보경사 오층석탑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석탑은 경북 포항시 내연산 보경사 경내에 비로자나불을 모신 적광전(寂光殿)의 맞은편에 서 있다. 높이 4.6m로 단층기단 위에 5층짜리 탑신석(塔身石·몸돌)과 옥개석(屋蓋石·지붕돌)으로 구성됐다.
사명대사로 알려진 조선 중기 승려 유정이 쓴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에 따르면 이 석탑은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정은 “고려 현종 14년 사찰에 탑이 없어 청석(靑石)으로 5층탑을 만들어 대전 앞에 놓았다”고 썼다.석탑은 통일신라부터 고려까지 이어진 승탑 건축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1층 탑신석 정면에는 석탑 내 사리가 있음을 의미하는 문비형(틀에 끼워 여닫는 문이나 창의 한 짝 모양)과 자물쇠, 문고리 조각이 선명하게 표현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탑의 조성 시기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고, 11세기 석탑의 전형적인 조영 기법과 양식이 잘 나타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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