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반등은 반짝 성공? 이마트·롯데 2분기 매출부진
中공세에 온라인 가격 경쟁 유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 2분기 본업인 대형 마트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두 기업은 최근 내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마트와 수퍼를 통합하는 한편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에 실적 반전을 거뒀지만 2분기에 다시 실적이 주저앉은 것이다. 올해 2분기 들어 다시 중국 이커머스 공세가 심화되고, 온라인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마트가 유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13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조8392억원의 매출에 21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폭은 48억원 줄었지만 대형 마트 실적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마트 실적은 대형 마트,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으로 분류된다. 이 중 대형 마트 매출(2조7555억원)이 3.7% 줄었고, 적자 폭은 50억원 늘어 547억원으로 확대됐다. 창고형 할인점 매출이 315억원, 영업이익이 87억원 늘어 손실을 일부 메꿨다. 롯데마트 역시 올 2분기 매출이 1조4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작년 2분기 32억원이던 영업 손실은 162억원으로 늘어났다.
두 업체는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실적 반등에 성공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마트는 1분기 매출이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9% 늘었었다. 롯데마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5.3% 증가했었다. 하지만 2분기엔 적자 폭이 커진 것은 물론 매출까지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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