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장’ 구사일생, 리버풀 이적 앞두고 ‘잔류’ 변심...새로운 6번 MF 영입 없을 전망

이정빈 2024. 8. 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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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던 마르틴 수비멘디(25·레알 소시에다드)가 돌연 이적을 거절했다.

리버풀 이적 의사를 드러냈던 수비멘디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재계약 제안을 보내자, 마음을 바꿔 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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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 이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던 마르틴 수비멘디(25·레알 소시에다드)가 돌연 이적을 거절했다. 리버풀 이적 의사를 드러냈던 수비멘디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재계약 제안을 보내자, 마음을 바꿔 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수비멘디가 잔류하면서 엔도 와타루(31)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비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 잔류를 택했다. 리버풀이 이적을 추진하면서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적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였지만, 수비멘디는 잔류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아직 영입을 이루지 못한 리버풀은 이달 들어 수비멘디와 급진전을 이뤘다. 엔도 와타루(31)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한 아르네 슬롯(45·네덜란드) 감독은 대안으로 수비멘디 영입을 바랐다. 앞서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빅 클럽 제안을 거절했던 수비멘디 역시 리버풀행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



이적에 관심을 보인 수비멘디는 리버풀 측에 긍정적 의사를 건넸다. 수비멘디의 뜻을 확인한 리버풀은 레알 소시에다드와 협상에 돌입했는데, 레알 소시에다드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아니면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다. 리버풀은 5,100만 파운드(약 896억 원) 달하는 수비멘디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선수를 지키고 싶은 레알 소시에다드가 재계약을 제시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이적을 바라보던 수비멘디가 잔류로 시선을 돌렸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리버풀보다 낮은 급여를 제시했으나, 팀 내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수비멘디를 설득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 대한 충성심이 높았던 수비멘디는 결국 재계약을 맺기로 결심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 SNS를 통해 “수비멘디는 최근 몇 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로 이적할 기회를 거절했는데, 리버풀 역시 동일했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이고 있으며,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다”라며 “레알 소시에다드가 제안한 계약은 리버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수비멘디 영입에 실패한 리버풀은 새로운 6번 미드필더를 찾지 않기로 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현재 리버풀은 6번 유형 선수와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정보를 알렸다. 새 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영입도 하지 못한 리버풀은 비상이 걸렸다.

한편, 수비멘디가 리버풀로 오지 않으면서 입지가 불안했던 엔도는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엔도는 위르겐 클롭(57·독일) 감독 아래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공식전 43경기에 나서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고, 2골과 1도움도 기록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이 떠나고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엔도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슬롯 감독은 엔도보다 패스 전개 능력이 뛰어난 수비멘디를 품고 싶어 했고, 영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다만 수비멘디 이적이 물거품 되면서 엔도의 입지에는 어떠한 영향도 가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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