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태운 통학버스도 있었는데···하늘에서 100㎏ 쇳덩이 '쿵'

박윤선 기자 2024. 8. 14. 0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남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출근길 100kg에 달하는 쇳덩어리가 떨어져 시민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 오전 8시 45분께 광주 남구 방림동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

버스 정류장 앞 도로 위로 쏜살같이 떨어진 쇳덩어리는 인도 옆 차도 한 가운데에 깊이 5㎝의 구덩이를 남겼고, 100㎏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차도는 희뿌연 흙먼지로 가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광주 남구 방림동 한 도로에서 50여m 높이에 있던 크레인 연결고리가 추락하고 있다. 이 사고로 도로 파편에 맞은 보행자 1명·과호흡 증상을 보인 3명 등 총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서울경제]

광주 남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출근길 100kg에 달하는 쇳덩어리가 떨어져 시민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 오전 8시 45분께 광주 남구 방림동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 출근길 시민들과 차량으로 분주한 곳에 난데없는 굉음이 들리면서 갈고리 모양의 50㎝ 크기 쇳덩어리가 곤두박질쳤다. 버스 정류장 앞 도로 위로 쏜살같이 떨어진 쇳덩어리는 인도 옆 차도 한 가운데에 깊이 5㎝의 구덩이를 남겼고, 100㎏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차도는 희뿌연 흙먼지로 가득했다.

눈 깜작할 새 펼쳐진 광경에 십여명의 시민과 인근 상인들은 깜짝 놀라 뒷걸음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차도에는 어린이들을 태운 통학버스·승용차도 서행 중이었는데, 엔진룸 바로 앞에서 수직 낙하한 쇳덩어리를 맞닥뜨린 일부 승용차는 얼음이 된 듯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멈춰 꼼짝 못 하기도 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다친 사람은 없는지 주변을 살폈고,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소방 당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는 사고 직전 대여섯명의 시민이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50대 여성 A씨가 날아온 도로 파편에 어깨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아찔한 순간을 목격한 뒤 과호흡을 증상을 보인 시민 3명도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초 치료를 받은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조사를 벌인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남구·소방 당국은 해당 쇳덩어리가 인근 공사 현장에 설치된 크레인에서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크레인 해체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50여m 높이 크레인에 매달린 연결고리가 노후화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