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방향 착오

이홍렬 기자 2024. 8. 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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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4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이창석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제3보>(31~45)=두 기사는 올해 네 차례나 격돌, 이창석이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세돌·구리처럼 당대 최고수들을 제외하면 외국 기사와 네 번이나 만나기란 쉽지 않다. 맞붙은 시기도 3월부터 5월 사이에 집중돼 있다. 둘의 첫 대결인 2003년 중국 갑조리그를 포함하면 이창석이 5전 3승 2패로 앞서 있다.

백이 △에 뻗어 수를 늘린 장면. 흑이 31을 선수하고 32 때 33에 붙이는 수가 급소로 정석화된 수순이다. 33 코붙임에 왼쪽 백 2점은 움직일 수 없다. 참고 1도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백 34, 36은 흔히 쓰지 않는 노골적 수법. 38 때 39가 맥점 같지만 지금은 참고 2도 1로 꽉 잇는 것이 정수였다. 7의 반격이 가능해져 흑이 유리한 싸움이 되기 때문.

43은 두터운 수로 구쯔하오의 침착한 기풍을 보여준다. 이 수로 좌상귀에 뛰어들면 실리를 챙기는 대신 백에게 43 자리를 빼앗겨 중원 주도권을 단숨에 내주게 된다. 하지만 43으로 중앙 흑 대마가 안전해졌다고 보고 45로 뛰어든 수는 방향 착오였다. 현 국면에서 가장 시급한 곳이 어디였는지 내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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