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체육회 신경전에 해단식 취소…빛바랜 환영행사
[앵커]
파리올림픽에서 역대급 성적을 낸 선수단이 모두 귀국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신경전 속에 예정돼 있던 해단식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를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을 박수와 환호가 맞이합니다.
48년 만의 최소 인원으로도 역대급 성적을 올린 선수단.
가장 축하받아야 할 순간에 돌연 문체부와 체육회 사이의 오래된 신경전이 끼어들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공항 내 별도 공간에 마련된 해단식 장소로 이동해 유인촌 장관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발언을 이어가는 순서.
하지만 이기흥 회장이 해단식 장소가 아닌 입국장에서 바로 준비해 온 발언문을 읽으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피나는 노력과 투혼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단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
유인촌 장관과 이기흥 회장이 어색한 포옹을 나눴지만 그때뿐, 체육회의 사실상 해단식 불참 선언으로 문체부는 난감해졌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회가 사전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했다며 해단식 취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장거리 비행에 피로는 쌓였어도, 메달과 함께 귀국한 기쁨을 충분히 누렸어야 할 선수단은 짤막하게나마 소회를 밝혔습니다.
<박태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원래 꿈은 다 크게 가지라고 하니까,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3연패 해보는 게 현재로선 목표입니다."
<박혜정/ 역도 은메달리스트> "다음 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스케줄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집에 가서 뿌링클 치킨 먹을 예정입니다."
선수단의 투혼이 만들어낸 축제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불편한 힘겨루기에 주인공이 뒤바뀐 분위기였습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신용희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영상취재기자]
#파리올림픽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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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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