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6당, 원내대표 회동 정례화…`채해병·한동훈·김건희 특검법`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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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원내대표들이 '채해병 특검법'과 한동훈·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공조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용혜인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을 진전(재의결)시키는 것은 여기 모인 야당에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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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원내대표들이 '채해병 특검법'과 한동훈·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공조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들은 원내대표 정례 모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만찬에 배석한 정진욱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13일 야6당 원내대표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야 7당은) 주요 특검법에 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며 "대략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뜻을 함께한다고 민주당이 전했다.
만찬에서는 채해병 특검법 재의결에 대해 거론됐다. 민주당은 앞서 두 차례 발의됐다 폐기된 '채해병 특검법'을 8일 재발의한 상태다. 용혜인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을 진전(재의결)시키는 것은 여기 모인 야당에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다음에는 입법부 일원으로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꼭 뭉쳐주길 바란다"며 "오실 때 최소한 채해병특검만큼은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나와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각 특검법을 비롯해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법안들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제 '방송4법'에 거부권이 행사돼 (거부권 행사 법안이) 총 19개가 됐다"며 "앞으로도 거부권 행사가 나올 거 같은데, 야당들이 똘똘 뭉쳐야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 균형을 잡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정국'을 돌파하는 해법을 두고도 논의했다. 국정조사 추진이 해법 중 하나로 제시됐다.
정 비서실장은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의혹,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사망과 마약수사 외압 등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해 입법부가 앞으로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전반적으로 동의는 했는데 완전히 인식이 같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심판당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 탄핵 국면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한창민 원내대표는 "국민의 절박한 마음을 받아안아 국회의 긴급한 행동이 있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거들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김 관장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분노하는 데, 대통령의 계속된 반헌법적 결정을 어떻게 해결할 지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비교섭단체가 원하는 비쟁법 민생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적극 협력하는 내용도 나왔다. 또 교섭단체 완화 요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정 비서실장은 "교섭단체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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