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성희롱 논란에 "주장한다고 다 피해자 되나" 재차 반박

손정빈 기자 2024. 8. 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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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에서 성희롱을 당한 뒤 퇴사했다고 주장하는 직원 A에 대해 "피해자는 스스로 주장한다고 생기는 개념이 아니다"며 "그런 식이라면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이유로 피해자"라고 했다.

이에 민 대표는 A가 주장하는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사실상 없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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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 A 성희롱 주장에 A4 18매 반박해
"A 주장 사실관계 누락·왜곡 많아 못 믿어"
"억대 연봉 받으면서 메일도 제대로 못 써"
"해임 추진 위한 꼬투리…의도가 불순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에서 성희롱을 당한 뒤 퇴사했다고 주장하는 직원 A에 대해 "피해자는 스스로 주장한다고 생기는 개념이 아니다"며 "그런 식이라면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이유로 피해자"라고 했다. A는 상사 B에게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민 대표가 이 상황을 묵인하고 2차 가해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민 대표는 A가 주장하는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사실상 없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또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 관련 문제로 대중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해 사건 당사자가 아닌 자신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게 석연치 않다고도 했다.

민 대표는 13일 오후 A4 18장 분량 입장문을 내놓고 A가 그간 주장해온 성희롱 사건과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그리고 이후 하이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부조리 관련 주장을 일일이 반박했다.

우선 성희롱 관련 민 대표 주장을 요약하면, A의 신고 내용엔 누락된 사실 관계가 많고 왜곡된 부분 역시 많아 온전히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 민 대표는 "'어린, 여성, 술집, 원치 않는, 혼자 남겨둠' 등 자극적 워딩이 강조된 신고 내용과 누락된 내용을 냉정히 대조해 보았을 때 분명 왜곡된 정보를 다량 내포하고 있었기에 A의 신고 내용을 온전히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했다.

앞서 A는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을 무마하기 위해 민 대표가 자신을 일 못하는 직원으로 몰아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민 대표는 A의 업무 역량에 대한 평가는 팀원 다수가 한 평가이고 기록도 남아 있다고 했다. 또 민 대표는 A가 억대 연봉자로서 하이브 내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았음에도 일반 업무 메일에 비문이 많을 정도로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A가 받았던 연봉은 대기업 중년 간부급 액수"라며 "본인의 업무를 수행력에 대해,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되새기며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어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종결 후 나에게 스스로 '비겁하고 극단적이었다'고 고백하며 화해를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달했던 걸 떠올려 보라"며 "분노로 인한 허위 신고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 무서운 일이다. 본인 인생이 귀한 만큼 다른 이들의 인생 또한 귀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직시하라"고 했다.

민 대표는 이번 사건이 자신의 해임을 추진하기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A가 보내온 장문의 메시지는 평소 A의 어투가 아니었고 연령대가 높게 느껴지는 어투를 비롯해 최근 익히 봐온 협박성 어조 및 단어 선택, 날조 내용까지 꼭 같다고 했다. 민 대표는 "저는 논란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억지로 끌어들여 모든 화살의 방향을 저로 겨누고 있는 점이 상당히 불순하다"고 말했다.

A는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그리고 민 대표의 2차 가해를 주장하며 "매일 일어났던 괴롭힘이 있었다"며 "저에게 했던 일을 더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하게 신고를 했다. 그때 모두가 지지를 엄청 해줬다"고 말했다. A는 또 민 대표가 하이브가 실시한 성희롱 등 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며 "그 조사조차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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