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3할+10홈런 외인 내보냈구나…두산에 나타난 괴물타자, 도무지 약점이 없다 "장타력에 공을 보는 능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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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준 외국인타자가 또 있을까.
두산은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2)를 교체하고 제러드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런 시기에 타선의 불을 지피는 최강 외국인타자가 등장한 것은 두산의 남은 시즌을 기대케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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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이렇게 빨리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준 외국인타자가 또 있을까.
어마어마한 괴물 타자의 등장이 아닐 수 없다. 타율 .467, 출루율 .545, 장타율 .979, OPS 1.523에 6홈런 19타점. 두산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29)이 겨우 11경기 만에 남긴 성적표다.
두산은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2)를 교체하고 제러드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라모스는 올해 80경기에서 타율 .305, 출루율 .360, 장타율 .482, OPS .842에 10홈런 48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결코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는 성적이지만 그렇다고 파괴력을 느낄 수 있는 모습도 아니었다.
두산에겐 강력한 한방을 가진 외국인타자가 필요했다. 제러드는 벌써 홈런 6방을 터뜨리면서 두산이 원했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반색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러드와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제러드가 들어오면서 타선의 득점력이 굉장히 커졌다. 장타력도 있으면서 공을 보는 능력도 있다. 연결 고리 역할도 하면서 해결해야 할 때는 해결사 능력을 보여준다"라면서 "(양)의지와 (김)재환이가 (타격감이) 올라온다면 3~6번 타순에서 굉장히 폭발력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러드는 원체 뛰어난 선구안을 갖고 있는 타자다. 그래서 타격에서 슬럼프를 겪을 확률도 극히 적고 새로운 리그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4할대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공이라도 잘 골라야 하는데 나쁜 공에 손이 나가면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다. 정확성이 있고 공을 잘 보는 타자아기 때문에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이승엽 감독의 말.
실제로 제러드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85 11홈런 35타점을 기록했고 출루율은 무려 .411에 달했다. 두산은 당초 제러드를 영입하면서 "제러드는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도 갖춘 OPS형 타자"라고 소개했는데 그 모습이 KBO 리그에서도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제러드가 좌타자임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엄청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제러드는 올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 .440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좌투수 상대 타율 .500 3홈런 8타점으로 거의 편차가 없다.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가 좌투수 상대로도 극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제러드가 머리가 흔들리지 않고 몸의 움직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을 잘 보는 것 같고 변화구도 잘 따라간다. 지난 KIA전에서는 이준영의 변화구를 잘 쳤고 김광현의 공도 밀어서 넘겼다. 공을 끝까지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 계속 이런 역할을 해주면 타선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야말로 약점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타자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두산은 58승 54패 2무(승률 .518)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4위에 위치하고 있다. 3위 삼성을 2경기차로 따라 붙고 있는 반면 5위 SSG로부터 2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단지 몇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을 따라 잡을 수도 있고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런 시기에 타선의 불을 지피는 최강 외국인타자가 등장한 것은 두산의 남은 시즌을 기대케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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