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양극화 현실로…대책은?

강지아 2024. 8.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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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최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자 정부가 부동산 대책까지 내놨습니다.

반면 부산은 2년 넘게 집값이 내려가면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강지아 기자가 원인과 대책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인기 주거지역이지만 거래가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실입주자들이 오는데 금리 자체가 너무 차이가 나잖아요, 예전하고 비교해서. 대출받을 때 많이 받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힘들죠."]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2022년 6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년 2개월 동안 줄곧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20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부산의 입주 물량입니다.

2019년과 2020년 모두 2만 6천 가구를 웃돌았고 2022년과 지난해도 각각 2만 7천, 2만 5천 가구가 입주했습니다.

부산의 새 아파트 수요를 1년에 만 7천 가구 정도로 추산하는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습니다.

또 2020년부터 3년 동안 부산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23%가량 상승해 이미 오를대로 오른 것도 원인입니다.

특히 경기 침체와 부산의 인구 감소에 대한 걱정도 집값 회복은 늦춘다는 분석입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고금리가 고착화되는 과정 속에서 지역 경제 체력이 매우 악화돼 있고, 이로 인해 무주택자와 투자자 모두 집값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주택을 구매하지 않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고…."]

지난 8일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공급 대책이 주를 이뤄 오히려 지역에는 악영향을 줬다는 지적입니다.

[서성수/영산대 부동산대학원장 : "오히려 '서울 쪽 공급이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을 시켜줘서 '역시 서울로 가야 하는구나' 하는 서울 쏠림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부동산 대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산업은행 본사 이전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김기태/그래픽:조양성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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