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9회 결승타' LG, 한화에 3-2 역전승…김도영, 30-30까지 아직 홈런 -1

김경현 기자 2024. 8. 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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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류현진에게 꽁꽁 묶였지만 한화 이글스 불펜을 공략하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LG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LG는 59승 2무 48패를 기록, 2위를 지켰다. 3연패를 당한 한화는 48승 2무 58패로 9위에 그쳤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7패)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주현상이 1.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리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류현진은 8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99탈삼진을 솎아낸 류현진은 LG 상대로 6탈삼진을 뽑아내며 총 105탈삼진을 만들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진성이 1이닝 퍼펙트로 승리를 거뒀다. 유영찬은 시즌 21호 세이브를 올렸다.

시작부터 한화가 기세를 올렸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초구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페라자의 시즌 19호 홈런. 이어 김인환과 김태연이 아웃된 주자 없는 2사에서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냈다.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류현진은 LG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홍창기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남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그다음 2회 2사 1루, 3회 2사 1루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가 류현진 피칭의 백미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해민-구본혁-홍창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박상원이 6회, 김서현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약속의 8회, LG가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8회 시작과 동시에 김규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규연은 첫 타자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LG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보내기 번트를 지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김규연을 내리고 이상규를 투입했다. 오스틴 딘이 이상규를 상대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을 빼고 대주자 최승민을 내보냈다.

여기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문보경 타석에서 최승민이 2루를 훔쳤다. 이때 황영묵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최승민은 3루까지 들어갔다. 문보경이 중견수 뒤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류현진의 승리도 사라졌다.

한 번 혈이 뚫리자 LG의 흐름이 계속됐다. 9회 박해민이 2루타를 기록, 무사 2루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는데, 안익훈의 번트가 위로 뜨며 1루수가 손쉽게 잡아냈다. 분위기가 넘어가려는 찰나, 홍창기가 좌익수 방면으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다. 유영찬은 문현빈에게 탈삼진을 뽑아냈지만, 페라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유영찬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기며 LG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김도영 / 사진=팽현준 기자


한편 KIA 타이거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IA는 64승 2무 45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단단히 지켰다. 키움은 48승 61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전까지 김도영이 29홈런 32도루를 기록, KBO 리그 역대 30-30클럽에 가입할 수 있어 야구팬에 관심이 쏠린 경기. 김도영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도루 1볼넷 1득점으로 30-30클럽 가입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을 수확했다.

드류 앤더슨 / 사진=DB


SSG 랜더스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SG는 55승 1무 55패로 5위를 유지했다. 6연패를 당한 NC는 49승 2무 57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7위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2연승을 올린 삼성은 59승 2무 51패로 3위를 기록했다. 3연패를 당한 KT는 53승 2무 56패로 6위에 머물렀다.

잠실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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