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년 만에 LG전 승리 날아갔다…홍창기 결승타, 뒷심 발휘한 LG 5연승 '한화 3연패' [대전 리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류현진에게 막혔지만 한화 이글스 불펜을 공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으로 1위 추격을 이어갔다.
LG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3-2로 역전승했다.
8회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홍창기의 결승타가 터졌다. 함덕주(1이닝), 이지강(1이닝), 김진성(1이닝), 유영찬(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4이닝 무실점으로 역전극을 합작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지만 8회초 불펜이 2점을 내줘 동점이 되는 바람에 시즌 7승과 LG전 13년 만의 승리가 날아갔다. 류현진의 가장 마지막 LG전 승리는 2011년 9월28일 대전 경기(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
최근 5연승을 질주한 최근 5연승을 질주한 2위 LG는 59승48패2무(승률 .551)로 1위 KIA(64승45패2무 승률 .587)와 4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3연패를 당한 9위 한화는 48승58패2무(승률 .453)로 승패 마진이 다시 -10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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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부진 만회한 류현진, LG 타선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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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고, 7일 대구 삼성전은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2경기 연속 12피안타는 메이저리그 시절 포함 류현진 커리어 최초였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LG 상대로 류현진이 건재를 알렸다. 1회초 LG 1번 타자 홍창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오스틴 딘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13개 공으로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동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박해민을 3루 땅볼 아웃시킨 류현진은 3회초에도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오스틴을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바깥쪽 높은 직구로 오스틴을 얼어붙게 하며 8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
4회초에는 문보경을 루킹 삼진,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잡으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바깥쪽 높은 직구로 문보경을 루킹 삼진,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잡았다. 5회초에도 선두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해민, 구본혁, 홍창기를 연이어 삼진 잡았다. 박해민과 구본혁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류현진의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고, 홍창기는 바깥쪽 직구에 배트도 내지 못하고 당했다.
일요일까지 주 2회 등판 예정인 류현진은 5회까지 투구수 87개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87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32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4km 직구(39개) 중심으로 커브(23개), 체인지업(11개), 투심(8개), 커터(6개)를 구사했다. 그동안 잘 던지지 않던 투심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고, 삼진 6개 중 5개의 결정구가 직구일 정도로 볼에 힘이 있었다. 스트레이트 볼넷이 2개 있었지만 루킹 삼진도 3개를 잡아낼 만큼 보더라인 제구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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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승리 날린 한화 불펜, 뒷심 빛난 LG '홍창기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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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타선은 1회말 2점을 선취했다. 1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LG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를 맞아 우타석에 들어선 페라자는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9호 홈런.
계속된 1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채은성의 좌측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렸다. 채은성은 엔스의 3구째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류현진이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뒤 6~7회 박상원과 김서현이 삼진을 2개씩 잡으며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8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규연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한화는 우완 이상규로 투수를 바꿨다. 지난해까지 LG에 몸담은 이상규였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스틴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화를 1점차로 압박했다.
이어 문보경 타석에서 대주자로 들어온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황영묵이 공을 잡지 못했다. 공이 옆으로 빠진 사이 최승민이 3루까지 갔다. 최승민의 2루 도루와 황영묵의 실책으로 이어진 1사 3루. 문보경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LG가 결국 9회초 결승점을 냈다. 한화 특급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박해민의 뜬공 타구를 한화 중견수 장진혁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다. 그 사이 박해민이 2루까지 가면서 득점권에 위치했다. 2루타로 박해민이 득점권에 나간 뒤 보내기 번트에 나선 안익훈의 타구가 파울 플라이가 됐다. 흐름이 끊길 뻔했지만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홍창기가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3출루 활약을 펼쳤다.
LG 선발 엔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에 실패했다. 10승을 앞두고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안으며 아홉수에 빠졌지만 타선 뒷심으로 패전을 모면했다. 이어 6회 함덕주, 7회 이지강, 8회 김진성, 9회 유영찬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김진성이 시즌 2승(2패)째, 유영찬이 21세이브째. 한화 주현상이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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